KT 우정호가 23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10-11시즌 3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화승전에 이어 STX와의 경기에서도 3킬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 2라운드까지 침체기에 빠져 있던 우정호의 부활은 KT로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인 우정호의 소감을 들어봤다.
Q 오늘도 3킬을 기록했다.
A 마무리를 못 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오늘 하루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내일부터는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올킬 노릴 수 있도록 연습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
Q 2연속으로 올킬을 놓쳤다. 혹시 3세트에서 들떠서 그런 것인가.
A 올킬할 것 같아 들뜬 건 아니었다. 마지막 경기는 스스로도 많이 실망스러웠다. 평소에 그 맵에서 연습을 많이 해뒀는데, 연습한대로 경기력이 나오지 못하고 안좋은 경기가 됐다.
Q 저그전은 굉장히 매끄러웠다. 깨달음이라도 얻었나.
A 특별히 깨달음이랄 것은 없다. 평소에 여러가지를 준비했는데 위너스리그에서 하다보니까 기세를 타서 그런게 많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오늘 최소한 3킬을 한다고 생각하고 3세트 아즈텍까지는 준비를 많이 해왔다. 그래서 준비한대로 흘러가서 3킬을 한 것 같다. 마지막 경기는 준비를 잘 못했지만 그런 것보다 실력 발휘도 제대로 못해서 계속 아쉽다.
Q 최근 프로토스가 저그를 많이 이기고 있다. 무엇때문이라 생각하나.
A 김택용 선수가 저그전에서 너무 잘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 같은데, 그 선수 혼자 잘하는 거 아닌가(웃음). 내가 할 때는 운이 좀 작용하는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선수를 실력으로 압도했다는 느낌은 잘 받지 않는다. 그냥 이번 판은 내가 운이 좀더 좋다는 생각이다. 아직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요즘에 프로토스가 좋은 것 같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할만한 입장이 아닌 것 같다.
Q 3킬 후 3대3이 됐을 때 조마조마했을 것 같다.
A 안 그래도 4세트에서 내 경기력이 안 좋아서 마음이 쓰였는데 내 뒤에 출전한 선수들이 지니까 내가 올킬했으면 팀에 좀더 큰 이득이 됐을꺼 같은데 그러지 못한게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 내가 올킬했으면 개인적으로 내 승률도 50% 넘는건데 이번에 져서 가까스로 만들어놓은 5할이 다시 무너졌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Q 위너스리그가 되자 활약하고 있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선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에게 고맙다. 계속 2연속 3킬을 했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서 앞으로도 방심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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