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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KT 이영호 "요샌 아무것도 안해도 행복하다"

[데일리e스포츠 박지현 기자]

프로리그에서의 '안정감'만 따진다면 KT 이영호를 능가할 선수는 없을 것이다. 다승에서는 SK텔레콤 김택용에게 다소 밀리지만 승률만큼은 92.6%로 가히 '신의 승률'이라 부를만 하다. 위너스리그에서 KT가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영호가 '끝판왕'으로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Q 팀의 승리를 마무리지은 소감은.
A 마지막 경기에서 이신형 선수가 실력에 물이 오른 상태라 안전한 플레이를 할줄 알았다. 반대로 전략적인 수를 들고나와서 당황할 뻔 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센스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겨서 기쁘다. 원래 그 정도 센스는 가지고 있지만 방송에서 잘 못 보여줬던 모습인데 그런 걸 보이면서 이겨서 더 기쁜 것 같다.

Q 역3킬로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출전이었는데.
A 추격당하는 입장이었지만 마음을 오히려 편히 먹고 내가 할 플레이를 했다. 내가 지면 팀이 지는 거지만 그래도 최대한 편히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그래도 역3킬 당하는 중이다 보니 긴장이 되긴 하더라. 심적 압박을 잘 이겨내서 오늘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반 운영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만족한 경기 결과인 것 같다.

Q 이신형 기세가 만만치 않아서 부담됐을 것 같은데.
A 예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인드는 아무리 상대의 기세가 좋아도 내 기세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붙어보기 전엔 모른다는 것이다. 오늘 이신형 선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이 좋더라. 하지만 나만의 플레이가 있기 때문에 주눅들지 않고 항상 하듯이 경기를 펼친 것 같다.

Q KT가 위너스리그에서 다른 선수들도 활약하며 전승을 달리고 있다.
A 굉장히 좋은 현상이다. (김)대엽이가 살아나더니 (우)정호형도 살아나고 다들 점점 살아나서 기분이 좋다.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살아날 여지가 많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슬슬 작년 우승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나머지 라운드도 열심히 임해야 할 것 같다.

Q '끝판왕'으로 KT의 전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A 나도 라운드 전승 욕심이 충분히 있다. 그 욕심은 곧 팀의 승리와 직결되기 때문에 충분히 욕심이 난다. 내가 차봉이나 선봉에 나와서 1패를 하더라도 팀만 이긴다면 상관없다. 지금 팀 승리가 중요하고. 내가 위너스리그 뜬금패는 한번씩 하겠지만 그걸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팀의 성적이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1위인 SK텔레콤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Q '끝판왕'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나.
A 사람들이 높게 평가해주는 것 같아서 기쁘다. 대장으로 나와서 진 적이 거의 없다. 항상 나는 중요한 경기에 강하고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실력이 많이 발휘된다. 그런 경기에 임할 땐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뭔가가 있다. 그런 별명으로 불러주는게 좋고 나에게도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7세트쯤이면 팬들도 많이 온다. 중요한 경기에 강하다는 인식을 앞세워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아서 기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지난 인터뷰에서 김택용에게 '그만 좀 올킬하라'고 전했는데 또 올킬을 했다.
A 솔직히 다승왕은 3년 연속 해서 별 욕심은 없었다. 하지만 막상 1위를 항상 하다가 뺏기니까 기분이 뭔가 씁쓸하더라. 그래서 나도 열심히 쫓아갈 것이고, (김)택용이형은 천천히 이겼으면 좋겠다. 택용이형의 승리가 동기부여가 된다. 승률은 충분히 좋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승률 유지하고 승수 챙길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일단 연습 도와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코칭스탭이 항상 손에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드린다. 요즘에 정말 팬들이 팔 때문에 걱정 많으시다. 하지만 걱정 안하셔도 되는 상황이다. 태어나서 이 정도로 뭔가를 관리해본 적이 없다. 뒤에서 다들 신경써주시고 관리해주셔서 정말 괜찮은 상황이다. 얼마 전까지는 손이 불편해서 연습도 지고 게임이 잘 안돼서 멀티태스킹 싸움을 좀 피하고 빌드로 이기려고 했다. 그래서 팬들이 예전만 못하다고 생각했을 거다. 요샌 하루하루가 손이 나으면서 경기력이 '미칠듯이' 올라오고 있다. 연습 때 정말 이렇게까지 자신감을 찾은 게 오랜만인 것 같다. 요새 미친듯이 연습 많이 하고 있고 손 관리도 잘하고 있끼 때문에 느낌이 너무 좋다. 양대 개인리그 한시즌 떨어졌지만 돌아오는 시즌에 분명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안해도 요새는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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