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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복귀 선언한 김승현 "목숨 걸었다"

웅진 복귀 선언한 김승현 "목숨 걸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지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이 끝난 뒤 돌연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던 김승현이 웅진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시즌 동안 인도 여행을 하면서 김승현은 자신이 할 일은 프로게이머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한다.

“은퇴도 갑작스러웠고 복귀도 갑작스러웠던 것 같아요. 게이머를 하면서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답답했는데 그 부분을 극복하지 못하고 게이머를 그만뒀죠. 이후 인도 여행을 떠났는데 그동안 살아온 날을 돌아보며 게임 이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인도 여행을 통해 김승현이 깨달은 것은 다시 게임이 미친 듯이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연습했는지 다시 생각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특히 김승현은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자만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내 목숨을 걸고 해본 적은 없더라고요. 여행을 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한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만약 게임을 그렇게 했다면 우승도 문제없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전 그러지 못했어요. 다시 한번 목숨을 걸어보고 싶어서 복귀하게 됐습니다.”

사실 김승현은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로 복귀를 하기도 했다. 이재균 감독의 만류에도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겠다고 고집 부렸던 것이 너무나 죄송해 웅진에 돌아가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에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를 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팬들의 환호도 그리웠고 무엇보다 선수들과 함께 팀워크를 이루며 상대팀을 제압하는 진짜 게임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승부를 즐기고 싶었어요. 팀 동료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패배를 곱씹으며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그리웠습니다. 오늘 경기장에 와보고 알았어요. 동료들과 승부를 즐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요. 지금은 빨리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지난 시즌 웅진 신입사원들 앞에서 CJ 엔투스(현 하이트 엔투스)를 상대로 올킬을 기록했던 김승현은 복귀를 선언한 날에 웅진 신입사원들이 현장을 찾은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신입사원들의 함성을 들으니 그날의 감동이 생각나면서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다시 게임을 시작하고 싶다고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재균 감독님께서 흔쾌히 받아 주셨어요. 빨리 말하지 그랬냐고 하시더라고요. 괜한 죄송함에 빨리 말하지 못한 것이 이제 와서 아쉽네요. 연습생 때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이제는 정말 목숨을 걸 수 있을 것 같아요.”

게임이 하고 싶어 미쳤던 김승현.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김승현은 “빨리 경기에 나가려면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기실로 들어가 손을 풀기 시작했다.
“제 신분은 현재 웅진 연습생이에요. 연습생에서 다시 주전으로 차근차근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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