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김대엽이 진정한 대형 사고를 쳤다. 이동통신사의 라이벌이자 e스포츠계의 라이벌로 굳어진 SK텔레콤을 맞아 두 번째 주자로 출전한 김대엽은 정명훈, 김택용, 정윤종, 도재욱을 연파하며 올킬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한 번도 올킬을 당하지 않은 SK텔레콤이었고 에이스를 모두 꺾었다는 점에서 김대엽의 올킬은 대형 사고임에 틀림 없다. 또 김대엽의 승리로 KT는 위너스리그 1위는 물론, 프로리그 전체 순위에서도 1위에 등극했기에 더욱 의미가 큰 올킬이었다.
Q 10-11 시즌 두 번째 올킬을 기록했다.
A 1위인 SK텔레콤 T1을 상대로 올킬했다는 것이 의미가 큰 것 같다. 나의 올킬로 팀이 1위로 등극해서 더더욱 기쁘다.
Q 두 번째 출전은 예상됐던 것인가.
A 최용주가 선봉에서 지면 내가 나가기로 돼 있었다. '벤젠' 맵까지는 준비를 잘했는데 '포트리스SE' 맵은 준비를 많이 못해서 즉흥적으로 했는데 빌드에서 우위를 점해서 승리할 수 있던 것 같다. 마지막 경기를 하면서 상대 선수와 나의 빌드를 비교해 보고 '오늘 내가 되는 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정명훈과의 경기에서는 마법 유닛 활용이 좋았다.
A 원래 방송 경기에서 전투를 못해서 코치님께 많은 꾸중을 들었는데 오늘은 침착하게 전투를 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1위팀을 상대로 이렇게 올킬을 기록했고 나는 더군다나 올킬을 생각도 못하고 정명훈 선수만 잡자는 생각으로 출전했는데 1킬씩 쌓아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Q 김택용과의 맞대결은 어땠나.
A 출전을 예상했지만 막상 경기를 하려니 프로리그 다승 1위고 프로토스 에이스라서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초반 다크템프러를 수월하게 막았을 때 '내가 유리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정윤종과의 경기에서는 넥서스 파괴를 당했음에도 침착하게 역전승을 따냈다.
A 내 앞마당에서 첫 교전 때 패해서 '이번 경기가 힘들어지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정윤종의 병력이 더 오지 못하도록 밀어냈을 때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정윤종 서수의 확장기지 타이밍이 늦은 것을 보니 할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역전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한게 승리로 이끌수 있었다.
Q 셔틀 플레이가 나아졌다.
Q 정명훈 이후에 프로토스만 세 명 잡았다.
A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저그전을 많이 준비하지 않고 오히려 프로토스전 위주로 준비했다. 빌드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크게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Q 도재욱의 11시 몰래 확장기지를 모른 것 같다. 병력이 적은 타이밍을 어떻게 알고 진출했나.
A 우연의 일치인지 내 하이템플러 마나가 두 번을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정확하게 모여서 공격을 시도했다. 기막힌 타이밍이 되면서 도재욱 선수의 병력을 압도했다. 그 순간 너무 기뻤다.
Q 이영호 못지 않은 에이스가 된 것 같다.
A 아직 나는 멀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에이스라는 호칭을 듣기 위해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시즌 첫 올킬을 기록하고 오늘 올킬을 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올킬자가 될 수도 있는데.
Q 남은 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A 평소대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올킬해도 좋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항상 믿고 내보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그리고 이길만 코치님께서 항상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고생하시는게 감사하다. 내일 고강민 선배가 서바이버 토너먼트를 치르는데 통과하셨으면 한다. 매 경기 응원 문자를 보내주는 (우)정호 형께도 고맙다. (박)정석이 형과 강도경 코치님께서 분석과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응원해주는 친구들과 팬들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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