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1은 9일(한국 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서 kt를 3대2로 제압했다. T1은 이번 우승으로 롤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이상혁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승의 의미에 관해 "이번에는 누군가를 위해 했다기보다 프로게이머로서 경기에만 집중했다"며 "그 결과에 우승이 따라와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1996년생인 이상혁은 "프로게이머로서 같은 자세로 있어야 하기에 그런 부분에 대한 관리는 필요한 거 같다. 인게임 적으로는 나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거 같다"라며 "다른 스포츠를 봤을 때 열정을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고 끊임없이 본인이 성장하는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잘 관리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이상혁은 "3세트서 패한 뒤 4세트부터는 충분히 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남은 경기는 좀 재미있게 해야겠다는 생각했다"라며 "전반적으로 팀원들이 롤드컵 등 경험이 많다. 다들 좀 두려움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2017년 베이징 롤드컵 결승전서 삼성 갤럭시(현 젠지e스포츠)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이상혁은 오랜만에 중국 롤드컵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그 당시 생각을 잠깐 떠올렸다"라며 "사실 그때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 승패를 떠나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2017년 패배의 아픔은 없다. 다만 그런 경험들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고 성장했다. 그런 부분들이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상혁은 '비디디' 곽보성과의 대결을 묻는 질문에는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기분 좋았다. '비디디' 선수가 LCK부터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좋게 봤었다. 이렇게 롤드컵 결승전서 대결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다"라며 "kt는 우승을 목전에 두고 놓치는 기분이 아쉬웠을 거로 생각한다. 저희도 많이 겪어봤다. 그런 걸 이겨내고 다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