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타리그에 참가하며 e스포츠 열정을 함께 느끼고 싶었다는 록커의 마음이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는 고맙게 느껴졌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타격으로 와닿고 있습니다. 록커가 남긴 한 마디에 충격을 받아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실행하기도 겁을 내는 한 기자의 사정입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박용욱 해설 위원을 만난 록커 A는 전략을 추천받습니다. 1차전 상대가 프로토스라는 것을 들은 박 해설 위원은 친절하게도 BBS 전략을 가르쳐 줍니다. 연습하러 내려간 A의 옆에 앉아 BBS를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시연과 설명까지 곁들였다고 합니다.
A는 1차전을 두 번 치릅니다. 진행 요원의 신호가 떨어지기 전에 경기를 시작하면서 경기가 무효 판정을 받았습니다. BBS 전략이 들통났음에도 불구하고 A는 또 다시 시도를 합니다. 결국 프로토스가 눈치를 채면서 A의 도전은 1차전에서 끝이 났지만 속으로는 뿌듯했나 봅니다.
결과를 알아내기 위한 N 기자는 록커 A에게 다가갔습니다만 굴욕적인 멘트를 들었다고 합니다. "기자님, 마이 스타리그 나오셨던 분 맞죠? 저 기자님보다 오래 버텼습니다. 무려 5분40초나 경기를 치렀어요"라는 말에 N 기자는 풀어 죽었지요.
회사에 돌아와 마이 스타리그 취재 후기를 동료들과 나누던 기자는 동료들로부터 "e스포츠 전문 기자가 가수보다 일찍 떨어지느냐"는 핀잔을 들었습니다. 사내 스타리그를 했을 때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던 그 기자는 얼굴이 불쾌해지면서 "기사의 흥미와 독자들의 참여 의지 고양을 위해 3분이라고 쓴 것이지, 그렇게 일찍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포지를 건설하고 캐논을 두 개나 지었고 앞마당에 넥서스까지 워프가 완료된 것이 3분 안에 이뤄질 수 있느냐"며 정황 증거를 댔다고 하네요.
과연 3분 안에 이 모든 일이 이뤄질 수 있는지 스타크래프트에 정통한 독자님들이 확인해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록커가 던진 한 마디에 무너진 N 기자의 자존심이 회복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