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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문답] 삼성전자 송병구 "꾸준함의 비결은 탐구정신"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트위터 아이디 cheerdoo)입니다.

'트윗문답'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나날이 질문 수가 늘어나는 덕에 선수들과의 인터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화제와 주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궁금증도 함께 풀어드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이번 '트윗문답'의 대상 선수는 삼성전자의 송병구입니다. 스타리그 12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송병구는 꾸준함의 비결로 "게임에 대한 탐구 정신"이라 답했습니다. 단순히 게임만 했다면 이처럼 오랫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송병구는 라이벌이 존재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까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고민하고 연구한 덕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여기에 팬들의 응원이 덧붙여지면서 보답하려는 마음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고 합니다.

송병구에게 들어온 질문 가운데 가장 많았던 궁금증은 핑계였습니다.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유명한 일화인데요. 송병구는 이에 대해 "솔직해서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에 공개했다"고 합니다. 패한 것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꽁하게 실수를 숨기는 것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써 '다음에는 그러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낫다"라는 마인드였다네요.

그리고 프로토스의 종족에 대해서는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종족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언젠가는 송병구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우승함으로써 프로토스 팬들의 묵직한 목소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송병구가 테란을 버리고 프로토스라는 종족을 택한 이유도 공개했습니다.

송병구의 위트를 느낄 수 있는 ‘트윗문답’ 속으로 빠져 보시죠.



@reminisence님의 질문입니다.
만약에 다음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서 세리머니를 하게 된다면 공룡 옷을 입고 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생일 때 받은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왠지 특별한 선물이 있을것 같아요.


답변 : 공룡 옷 세리머니를 하려고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esFORCE라는 잡지에 공룡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적이 있어요. 팬들이 좋아하시길래 직접 구입하려고 인터넷을 뒤졌죠. 그런데 정식 공룡 복장은 매우 비쌌고 3만원에 나온 것은 잠옷이더라고요. 소품을 구하지 못해서 뒤로 미루고 있습니다. 팬들이 좋아하신다면 이와 유사한 세리머니를 앞으로 할 의향이 충분히 있습니다. 요즘 따라 세리머니를 활성화하고 팬들에게 재미를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팬들이 주신 선물은 다 기억에 남습니다. 제 경기를 모아 놓은 CD나 옷, 편지, 음식 등 다양한 선물을 정말 많이 주셔서 모두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작년에 받은 헤어 제품을 잘 썼습니다. 에센스, 샴푸, 트리트먼트 3종세트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는 한 팬이 아이 팩을 선물해주셨는데 다크 서클 개선과 주름 방지에 좋다고 하여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많은 선물을 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ksh1541님의 질문입니다.
송병구에게 김택용이란?


답변 : 김택용만 아니었어도 제가 준우승 라인에 들어가지 않았을 겁니다(웃음). 김택용과의 2007년 결승전 생각만 하면 후회가 듭니다. 제 인생에 처음으로 올라간 결승전의 상대였기에 김택용을 꺾고 우승했다면 프로게이머로서 더욱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콩라인’에도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고요(웃음). ‘그 때 이겼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이전의 아쉬움까지 닿게 되네요. 처음으로 스타리그에 올라갔을 때 홍진호 선배에게 16강에서 이겼더라면 꾸준히 8강 정도를 유지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DraGoonHero님의 질문입니다.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답변 : 첫 번째 요인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덕입니다. 몸을 많이 쓰지 않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오래도록 할 수 있죠. 손목이나 팔, 허리 등 관절 부위만 잘 관리하면 30대에도 충분히 선수로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에 CJ 사무국 분이 인터뷰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몸으로 하는 스포츠는 근력이나 체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은퇴를 생각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선수 생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e스포츠는 취미나 여가가 직업으로 발전될 수 있어 생활 스포츠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머리나 손으로 하기에 특기를 가진 사람들 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진다. 따라서 많이 연습하는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높기에 프로게이머들은 하루에 12시간 이상 연습을 하고도 추가 연습을 한다. 따라서 여가 시간이 부족하기에 쉽게 지치고 흥미가 떨어져 은퇴할 수도 있다." 저는 이 말에 100% 공감합니다. 그래서 흥미를 잃지 않으려고 재미 요소를 찾으며 연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던 옛날을 떠올리면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몰랐는데 돈을 벌어 보니까 집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가 번 돈으로 우리 가족의 이름으로 집을 사면서 돈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열심히, 오래도록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세 번째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연봉을 삭감당한 적이 있거든요. 성적이 나빴기에 연봉이 떨어졌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성적이 좋으면 팬들이 수식어도 만들어주고 별명도 지어주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는데 그런 기대감에 모자랐던 것이지요. 제 경기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아주는 팬에게 제가 드릴 것은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고 이기는 장면을 기억에 남기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imagasuki님의 질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를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반대로 지금의 생활을 후회한 적도 있으나요?


답변 : 앞서 언급했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는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입니다. 팬들이 저를 좋아해주고 저는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면 뿌듯하죠. 사실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 무시를 많이 받았는데 프로게이머를 한 이후로는 많은 분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죠. 또 2000년대 중후반부터 사회적으로 프로게이머가 인정을 받는 직업이 됐고 저도 거기에 일조했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 좋습니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시간이 부족해서 많은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고 아직까지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 정도가 불안한 요소라고 할까요.

@cjy_jy님의 질문입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갔던 때와 가장 적게 나갔던 때가 궁금합니다.


답변 : 가장 많이 나갔을 때에는 84kg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06년초에 후기리그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야식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연습 끝나고 나면 동료들과 삼겹살로 피로를 풀었거든요. 인스턴트 음식도 많이 먹었고요. 1년 사이에 10kg이 불었어요.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시기인 2010년초에는 턱선이 살아 있다는 말을 들었죠. 그 때는 64kg이었어요. 하루에 두 시간씩 운동을 했고 시간 날 때마다 걸으면서 유산소 운동을 했죠. 식사량도 줄였는데요. 밥을 반 공기만 먹고 상추, 고추, 마늘, 깻잎 등 채식을 주로 했죠. 소금 섭취를 줄이려고 김치도 물에 헹궈 먹는 등 정말 신경 많이 써서 뺐죠. 고기를 먹고 싶을 때는 닭가슴살로 단백질을 채웠고요. 요즘에는 요요가 와서 71~74kg 정도 나갑니다.

@faNatic0509님의 질문입니다.
혹시 아직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하시나요?


답변 : 끊은 지 오래됐습니다. 4년 전에 끊었죠. 최근 들어 계정이 있나 확인했더니 어떤 사람이 제 아이디를 해킹했더라고요. 비밀 번호가 송병구였는데 그걸 맞췄더라고요. 너무 쉬웠나요? 하하하. 그래서 다른 비밀번호로 바꿨는데 또 해킹에 성공해서 3~4번 바꾸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할 생각은 없어요.

@mtejolm님의 질문입니다.
비시즌 기간에 무엇을 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팀동료 차명환이 공군에 가는데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답변 : 주말에는 쉬면서 주중에는 열심히 랭킹전과 자율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죠. 자율 연습할 때에는 다른 팀과 주로 연습하는데 도토리 내기에서 많이 이기고 있습니다.

9월말에 군에 가는 차명환이 공군에 잘 적응할지는 의문이 됩니다(웃음). 그래도 일찍 가니까 부럽기는 하네요. 다른 사람의 군대 시계는 참 잘 간다고 하는데… 하루라도 일찍 군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차명환이 부럽습니다.

@Eunhwaaa님의 질문입니다.
지금까지 한 핑계 중 가장 후회스럽고 주워 담고 싶은 핑계가 있나요? 가장 아쉬웠던 결승전도 궁금합니다.


답변 : 전에 한 모든 말들이 후회될 때가 있죠. 왜 핑계를 댔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만 요즘 토크 프로그램을 보면 솔직하게 털어 놓는 것이 대세더라고요. 저는 너무 일찍부터 솔직했나요? 그걸 핑계로 들으셨다면 솔직함으로 바꾸어 생각해 주세요.

프로게이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제 의견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핑계를 댄다고 욕도 많이 먹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솔직한 제 모습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솔직한 기조는 계속 유지할 생각입니다.

아쉬운 결승전은 두 가지입니다. 최근에 치른 박카스 스타리그 2010과 WCG 2009 결승전이 아쉽습니다. 현역 프로토스 사상 첫 스타리그 2회 우승자가 될 수 있었고 골든 마우스에도 도전할 수 있었는데 정명훈에게 지면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죠.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결승전에 들어와서 무난한 플레이를 택하면서 완패했죠. 정명훈에게 졌다는 결과보다는 이영호와의 결승전에서 했던 실수를 또 반복하며 패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두 번째는 WCG 2009 그랜드 파이널에서 이제동과의 결승전도 기억에 남네요. 1세트 '타우크로스'에서 엄청나게 유리했는데 드라군의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그 때도 되지 않은 거죠. 3세트까지 갔지만 1세트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 결국엔 패했죠. 유일하게 결승전을 치르고 나서 울었던 대회였어요.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거든요.



@pocarijung님의 질문입니다.
결혼은 언제쯤하실 건가요?


답변 : 어릴 때에는 좋은 사람이 생기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주위에 결혼한 분들이 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생각보다 현실적인 벽들이 많더라고요. 사회적 지위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이어야 할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다 보니 군 문제도 해결해야만 하고요. 전역 이후에 직장이나 수입, 저축에 대한 계획도 갖고 있어야 하네요. 물론 결혼하고 싶은 여성이 생겨야만 하겠죠.

@CrystalTheRain님의 질문입니다.
요즘 프로토스가 암흑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요? 그리고 저그전에서 더블 넥서스만큼 혁신적인 새 전략이 나올거라고 생각하나요? 이영호의 프로토스전이 다른 선수와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나요?


답변 : 프로토스 종족의 전체 승률이 좋지 않아서 암흑기인 것 같다고 느끼시지만 프로리그 다승 1위가 김택용이라는 점을 보시면 암흑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택용 이외의 선수들이 이기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프로토스가 정말 우울한, 못 이기는 종족이라면 팀에서 프로토스를 쓰지 않겠죠. 할 만하니까 경기에 내보내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가장 많은 출전 횟수를 기록했을 거에요. 방송 경기에서 프로토스가 약해 보이는 건 저그와 테란이 상대적으로 프로토스보다 전략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기에 그런 것 같네요. 플레이어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프로토스도 할 만하다고 봅니다. 프로토스는 최고의 종족입니다.

프로토스가 저그전에서 더블 넥서스를 하는 이유는 초반을 넘기기가 쉽고 중후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게이트웨이 플레이나 본진 플레이를 하면서도 저그를 이길 수는 있지만 정찰이나 전략에 대한 변수가 있어요. 안정감에 있어 상대적으로 떨어지니까 다른 선수들이 쓰지 않고 있죠. 저도 연습 때 가끔 본진 플레이를 하다 보면 아무 것도 못하고 지는 경우가 있어요.

이영호는 무서운 선수입니다. 얼마 전 허영무와의 스타리그 8강 경기를 보면 불리한 상황에서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일단 이영호는 잘 막습니다. 수비 능력이 다른 테란들보다 뛰어나요. 유닛을 배치하는 감각이 남다릅니다. 연습 때에는 제가 이영호와 5판하면 몇 번은 이깁니다. 그러나 대회에서는 준비 정도나 집중력, 침착함,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서 연습 때와는 다른 선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대회에서는 이영호를 못 이기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갓’이라 불리겠죠?

@mungO_O님의 질문입니다.
무슨 색깔의 속옷을 좋아하십니까?


답변 : 얼마전까지 검은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옷을 좋아했는데 요즘 들어 밝은 색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속옷은 여전히 검은 계통을 좋아합니다. 얼마 전에 브랜드 흰색 속옷을 비싼 돈 주고 샀는데 빨래하다가 다른 색으로 물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시는 밝은 색 속옷을 사지 않으려 합니다.

@Daumpotplayer님의 질문입니다.
'속도의 송명구', '상급 핑계술' 등 홍진호 선수에 이은 2대 스갤의 친구 당선이 기정 사실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송병구의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요? 프로토스의 부흥을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답변 : 언어 능력에 있어서는 홍진호 선배의 뒤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육체 능력에서는 전혀 따라가지 못할 것 같네요. 성격이 소심해서 '콩댄스'와 같은 춤은 못 추겠더라고요. 스갤러들의 친구가 되고 싶은데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떡밥이 부족해서 그러지는 못할 것 같아요(웃음). 팬의 사랑을 많이 받고 싶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게임 잘하고 게임으로 보여주자는 생각이 많았는데 요즘 들어 팬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팬과 같이하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강합니다. 다음 시즌에는 세리머니를 자주 하겠습니다.

프로토스가 개인리그에서 결승전에 올라가서 우승을 하는 것이 부흥에 불을 당길 것이라 봅니다. 저와 김택용이 비슷한 시기에 우승한 이후 프로토스의 개인리그 우승은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토스의 개인리그 우승이 필요합니다. 굶주렸던 프로토스의 팬들을 위해서 획기적인 서비스가 바로 이런 것이지요.

@xcgx123님의 질문입니다.
여자 친구가 현재 있나요? 어떻게 만났는지도 궁금합니다. 숨기지 말고 알려주세요.


답변 : 올바른 팬들을 위해서는 알려 드리는 것이 당연한데 일부 팬들이 이런 답에 대해 악플을 다는 경우가 있어서 제대로 말씀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저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제대로 답을 못 알려드릴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etoilerush님의 질문입니다.
삼성전자 칸 동료가 아닌 다른 팀 선수 중에 친한 선수가 누군가요? 연습 시간을 제외한 여가 시간에는 주로 누구와 무엇을 하나요? 이번 휴가는 어떻게 보냈는지도 알려주세요.


답변 : 다른 팀과 친하게 지낼 겨를이 없네요. 게임 쪽에 관계되지 않는 형들을 가끔 만날 뿐입니다.

휴가 기간에는 미국 드라마를 정복했습니다. 고향에는 추석에 내려갈 계획이어서 숙소에서 주로 보냈는데요. '워킹 데드'와 '스파르타쿠스'를 모두 봤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지칠 때는 연습도 2~3시간씩 했고요.

@zergalive님의 질문입니다.
얼라이브 길드로 오실 생각 없으세요?


답변 : 배틀넷에서 몇 번 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프로게이머에게는 길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즐기기 위해 게임하는 분들의 모임이 길드인데 프로게이머에게는 팀이 있잖요. 저도 한 때는 길드에 가입했을 때가 있었죠. 요즘에는 아이디를 길드 아이디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만 [gm]이라는 길드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어요. 만약 저를 길드 홍보용으로 쓰실 생각이면 사양하겠습니다. 프로게이머는 같이 게임을 즐길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요.

@zoxn9님의 질문입니다.
부대 지정은 어떻게 하나요? 프로토스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빌드와 팁을 가르쳐주세요.


답변 : 부대 지정은 대강 설명드릴 수밖에 없겠네요. 5번부터 0번까지 건물 지정을 하고 1번부터 4번까지를 유닛으로 지정합니다. 유닛이 많아지면 5, 6번도 유닛으로 지정합니다. 세세한 부대 지정은 VOD나 리플레이를 보면서 파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하자니 지면의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제가 사용하는 부대 지정으로 연습을 하시면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부대 지정의 표본은 김택용이라 생각합니다. 전투에 들어가거나 유닛을 활용할 때 부대 지정을 모두 바꾸면서 정말 쓰기 편하게 지정하거든요.

프로토스전에 있어서는 1 게이트웨이 이후 로보틱스 전략을 쓰거나 2 게이트웨이 드라군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거나 많이 쓰는 빌드 오더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느낌이 오는 대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프로토스전은 저그전처럼 컨트롤에 의해 역전을 노리거나 빈집 털이로 뒤집히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전략마다 상성이 존재하기도 하고요. 프로토스전 빌드에서 많이 쓰이면서도 안정적인 빌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CusomeJD님의 질문입니다.
MSL에서 몇강까지 가실 수 있을 것 같나요? 혹시 연봉에 불만을 가진 적이 있나요? VOD를 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유는?


답변 : 지난 MSL에서 차명환과 신동원이 합작해 ‘DSL’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조가 짜여진 뒤 이영호가 “다음 번에 시드를 받으면 삼성전자 선수들을 몰아 넣겠다”고 말한 것도 생각이 나는데요. 만약 삼성전자 선수들만 한 조에 모인다면 32강에서 탈락할 것 같습니다. 우리 팀 선수들은 저를 너무나 잘 알아요. 만약 이영호가 배려해준다면 8강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을 마치는 타이밍에 프로게이머로서 남은 시간에 대한 확신이 들었기에 앞으로는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연봉에 대해서는 누구나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일반 회사원도 그렇고 수십억을 받는 프로 스포츠 스타도 불만이 있지요. 계약서에 사인을 했을 때 만족했다고 하더라도 1년이 지나 재계약 시즌이 되면 또 불만이 생깁니다. 저도 몇 차례의 계약을 통해 이런 경험을 했는데 이제는 초연해졌습니다. 연봉에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러면 삶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만족할 만큼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VOD를 보는 이유가 중요합니다. 누군가의 플레이를 무작정 따라하기 위해 VOD를 보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주관이 깨질 위험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김택용의 플레이가 멋져 보인다고 따라하기만한다면 이길 수 없습니다. 이 전략을 왜 쓰는지, 중후반까지의 연결고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 전략에 대해 꿰뚫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VOD를 보고 따라하는 의미가 생기죠. 프로게이머를 오래하면서 저도 나름대로의 편견과 고집, 게임을 보는 시선 같은 것이 생겨서 무작정 따라하기 위한 VOD 연구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 상대방의 패턴을 찾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봅니다.

@cjy_jy님의 질문입니다.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이길 수 있었는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서…'라는 말로 '송핑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실제 기분은 어떤가요?


답변 : '송핑계'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거든요. 몇 달 동안 제 머리 속에는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만 했다면’이라는 말만 맴돌았으니까요. 시간이 흐르고 나서 준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없어지자 댓글만이 남고 나서는 후회가 되더군요(웃음).

@__selene님의 질문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요즘도 폭풍 운동과 음식 조절 중이신가요? 얼마전에 말복이었는데 보양식은 드셨나요? 비오는 날을 좋아하시는지도 물어보고 싶네요.


답변 :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2, 3개월전부터 많이 먹거나 인스턴트를 먹으면 명치 부분에 걸린 듯 답답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음식이 그 쪽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해 잠에서 깬 적도 있습니다. 무언가 걸린 느낌이어서 밀어 내기 위해 밥을 한 끼 떠 먹은 적이 있죠(웃음). 인스턴트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걸린 듯한 느낌이 자주 들더라고요.

몸이 좋지 않아서 한의원에 갔는데 근육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근육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웨이트를 주로 하면서 등쪽과 어깨쪽에 근육을 만들고 있어요. 전에 해놓은 것이 있어서 근육이 잘나오고 있습니다.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지 못하고 치킨을 먹었네요. 많이 먹지는 못했고 세 조각 먹었습니다. 요즘에 기름진 것을 많이 먹으면 뒷골에서 핑 도는 느낌이 들어서 쓰러질까봐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Sawamura87님의 질문입니다.
What are samsung khan preparing for the next proleague?(삼성전자 칸이 차기 프로리그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답변 : 쉬면서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랭킹전을 하고 있고 자율적으로 추가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죠. 확 쉬다가 연습하면 잘 안 되거든요. 비시즌 동안에 열심히 연습하면서 의욕 관리를 하고 있고 다른 팀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DraGoonHero님의 질문입니다.
트위터 다시 할 생각은 없나요? 라섹하고 나서 시력은 어느 정도 나오나요?


답변 : 트위터는 탈퇴했고 다시 할 생각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은 하고 싶네요. 싸이월드도 그랬지만 관리하고 글쓰는 일을 귀찮아 합니다.

시력은 양쪽 1.2가 넘는 것 같아요. 시력 검사에서 1.2란에 있는 글자들을 쉽게 읽었거든요. 라섹하느라 고생했지만 보람은 있네요. 눈을 감고 느낌만으로 밥을 먹기도 했거든요. 현재 시력에 만족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을 하고 싶네요. 병원도 알려드리고 싶고요.

@wowjs2님의 질문입니다.
stork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데 무슨 뜻인가요. 쓰게 된 이유도 알려주세요. 그리고 라섹 수술을 받고 안경을 쓰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다시 안경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변 : 명사로는 '황새'입니다. 중학교에 다닐 때 영어 선생님이 숙제를 하지 않으면 빰을 때리고 엉덩이를 때리시기도 했는데요. 하루는 숙제로 한 단원에 있는 단어의 모든 뜻을 정리해 오라고 시키셨어요. 그 때 storm이라는 단어의 뜻을 정리하다가 stork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죠. 뜻이 좋고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를 것 같아서 외워뒀다가 아이디로 쓰게 됐습니다.

주위에서 호불호가 갈립니다. 안경을 썼을 때 성적이 좋아서 계속 썼는데 이영한에게 스타리그에서 지면서 바로 벗었습니다.



@jordantoine님의 질문입니다.
I wonder if it's ok to ask questions not about starcraft.There are rumors stork used to play WoW, and I'm wondering which class.(스타크래프트와 관련되지 않은 질문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송병구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어떤 계급까지 올라갔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도적이라는 캐릭터를 했고요. 70이 최종 레벨인 시절 만렙을 찍었습니다. 4년 전에 끊었고 다른 사람에게 재미 삼아 해보라며 넘긴 상태입니다. 만약 지금 80레벨 이라면 다른 사람이 올려준 거에요.

@ksh1541님의 질문입니다.
프로게이머로서 나이가 많은 편입니다. 군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시점 같은데요. 언제쯤 입대하실 생각인지요.


답변 : 군입대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죠. 어제 병무청에서 우편물이 하나 왔는데 영장 나온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진 입영 신청 안내문이었죠. 성적이 떨어져서 도망치듯 공군에 갈 생각은 없습니다. 공군에 가더라도 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로 남아 있을 것이고 공군을 우승을 시킬 생각입니다.

군은 최대한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할 생각입니다. 나이 들어서 가더라도 공군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자신이 있습니다.

@rani0213님의 질문입니다.
안경 쓴 모습이 더 낫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답변 :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썼으니까 15년 가량 착용했네요. 그러다 보니까 라섹을 받고 나서 안경을 벗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코에 손을 올려 안경을 올리는 제스처를 하기도 합니다. 습관을 넘어 생활이 된거죠. 안경을 쓰지 않으니까 정말 편하더라고요. 그래도 안경을 썼던 이유는 얼굴에 생긴 상처를 가리기 위해서였어요. 요즘 들어 거의 쓰지 않는 이유는 초기보다는 흉이 작아졌기 때문이죠. 안경 쓰는 것이 낫다는 평을 듣는데 안 써보니 편하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안경 때문에 얼굴을 다쳐서 이제는 안경이 무섭습니다.

@hjhee17님의 질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안경 쓰는 게 더 편한가요, 안 쓰는 것이 편한가요?


답변 : 안 쓰는 것이 편합니다.

@xcgx123님의 질문입니다.
프로토스 종족으로 슬럼프가 길어지면 테란으로 전향하실 생각은 없나요?


답변 : 테란도 잘합니다만 제가 테란으로 잘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프로토스로 잘하는 선수가 나와야 하고 모범 답안을 제시하기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테란으로 잘하는 모습은 팬들이 싫어하실 것 같아요. 제가 테란 실력이 꽤 좋거든요. 제2의 이영호가 나올 것 같아서 테란으로의 전향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끔 방송에 나가서 부종족으로 잘 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겠습니다.

@MuK_x님의 질문입니다.
How often you talk with Bisu? You are getting help from Bisu for your PvZ?(김택용과 자주 이야기하나요? 저그전에 대해 김택용으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나요?)


답변 : 김택용에게 여러 번 물어봤는데 잘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을 합니다. 남들이 다 아는 내용을 말하면서 김택용만의 노하우나 비결은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배우지는 못하고 김택용이 잘한다는 생각만 들었죠. 아마 김택용도 저에게 설명하면서 '짚어주는대로 멀티태스킹하면 잘 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말로 깨닫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bbosyuk님의 질문입니다.
프로토스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했던 시기로 돌아간다면 그래도 프로토스를 선택하실건가요? 아니면 다른 종족을 택하실 건가요?


답변 : 스타크래프트는 어떤 종족을 플레이하든 유닛과 건물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종족 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죠. 일단 세 종족의 특성을 알아야 하고 생산 건물의 빌드 타이밍이나 유닛 생산 타이밍, 사정거리 같은 기본 사항을 몸으로 느껴야 합니다. 여기에 연습량이 덧붙여지면 스타크래프트를 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테란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임성춘 해설 위원 때문에 프로토스로 바꾸게 됐죠. 스타크래프트 초창기부터 즐겼는데요. 테란으로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왔다 싶을 때 임성춘 당시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됐어요. 그 때 말도 되지 않게 졌거든요. 그러면서 ‘프로토스가 사기’라는 생각을 가졌어요. 만약에 제 실력이 부족하고 프로게이머의 벽은 높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의 송병구가 없었을텐데, 그 때 프로토스로 바꾸면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프로게이머의 길로 접어든 거죠.

@kimwoobi님의 질문입니다.
별명이 참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은?


답변 : 요즘 들어 ‘송명구’가 대세이더라고요. 재미있어서 좋네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자막에 오타가 두 번 연속으로 나면서 이 별명이 붙었어요. 웅진이랑 포스트 시즌 경기를 치르는데 한 번 ‘송명구’라고 나갔고 스타리그에서도 같은 실수가 나오더라고요. 인터넷에서는 ‘새로 등장한 송명구라는 선수가 실력이 좋아서 신인왕을 노리고 있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택용이 쉽게 질 때 ‘용택’이라 불리는 것처럼 제가 잘 못할 때에는 ‘송명구’가 나왔다라고 해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웃음).

@VOXSuperFly님의 질문입니다.
What is view on Starcraft2, do you think that you could ever switch?(스타크래프트2를 어떻게 보시나요? 종목을 바꿀 생각도 있으신가요?)


답변 : 스타크래프트2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민감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에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이 야구나 축구처럼 대중에게 다가가려면 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든, 스타크래프트2든 팬이 있는 순간까지는 공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스타2를 하겠다는 말보다는 함께 팬층을 넓혀가면서 팬들의 구미에 맞는 경기를 보여줘야겠죠. 종족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onedayclose님의 질문입니다.
What is your opinion of Starcraft2 and do you ever plan to play it professionally?(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송병구의 생각을 듣고 싶고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생각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 스타2에 대한 소식을 가끔 듣는데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해외쪽의 반응이 뜨겁다는 이야기를 더 자주 듣네요. 스타1은 국내에서 압도적이지만 스타2는 해외가 대회 규모가 크다. WCG나 IEF를 통해 해외 대회를 뛰어본 제 입장에서는 스타1 또한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기로 했던 프로리그의 결승전이 취소됐을 때 매우 아쉬워했던 이유도 그런 거였어요.

만약 팬들이 더 이상 스타1은 재미가 없고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그 때는 스타2로 옮기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겠죠. 하지만 많은 팬들이 즐겁게 보고 있고 저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는 생각이 없습니다. 팬이 있다면 스타1도 10년 또는 20년 이상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babyrock23님의 질문입니다.
프로토스 게이머 중에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나요? 다른 종족에서도 비슷한 성격을 가진 선수도 꼽아주세요.


답변 : 게임 스타일상 비슷한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취미나 성향에 대해서는 저와 비슷한 선수들이 더러 있네요. 얼마 전에 ‘원피스’라는 만화에 나오는 루피와 미호크의 피규어를 샀는데 따라서 구입한 선수가 있어요. 또 일부 선수들은 엄청나게 부러워하네요.

이런 취미 말고는 일반 20대 남성들의 취향과 비슷합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고 걸그룹의 노래를 선호하고요.

@__selene님의 질문입니다.
만약 프로게이머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택했을까요? 지난 8월4일이 생일이었는데 즐겁게 보냈는지 궁금하고 동료들로부터 선물도 받았나요?


답변 : 프로게이머를 하지 않았다면 건축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었을 겁니다. 고등학교를 공고로 진학했는데 건축과였어요. 이론을 외우는 것이 떨어져서 반에서 10등 정도 했는데 건축 실기는 1~2등이었거든요. 만드는 재주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계 마니아이기도 해요. 아버지가 전자기기를 고치는 재주가 있으셨는데 옆에서 자주 보다 보니 저도 전자기기를 만지는 일을 좋아합니다.

아마도 건축이나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일 확률이 높겠죠.

8월4일 제 생일에는 잡지 사진을 찍었습니다. 삼성전자 3D 모니터 광고용 사진인데요.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나서는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축하주 한 잔 했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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