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리그를 보고 있으면 감독들의 마음이 살얼음판을 걷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연패만 하면 중하위권으로 떨어지니까요. 연말과 연초에 SK텔레콤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2위 자리도 내줬던 CJ 김동우 감독이나 웅진과 STX에게 연패하면서 5위까지 떨어진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의 마음이 얼마나 좋지 않을까요.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는 KT가 손쉽게 승리를 쓸어 담았습니다. 고강민이 김명운에게 패했지만 최용주가 윤용태를 잡아냈고 김대엽과 이영호가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완승을 거뒀죠. 이영호의 프로리그 최연소, 최단기, 최소 경기 200승 기록을 달성하던 기억이 나네요.
KT와 웅진의 경기에서 엔트리를 구성하기 편한 쪽은 KT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각 맵별로 잘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임정현이 '체인리액션'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고 이영호가 '제이드'에서 2전 전승, 김대엽이 '저격능선'에서 2전 전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은 자리를 위메이드에서 드래프트된 주성욱과 박성균이 각각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1세트에서는 임정현과 김명운의 대결이 예상됩니다. 임정현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웅진에서 활약을 했는데요. KT에 이적한 이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저그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김명운과의 대결에서도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세트에서는 이영호와 김유진의 대결이 펼쳐질 것 같네요. 이영호의 주력맵은 '일렉트릭서킷'인데요. 이번 매치업에는 들어 있지 않아서 아마도 '제이드'에서 나설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웅진에서는 져도 된다는 마음으로 김유진을 내세우지 않을까요.
3세트 '아웃라이어'에서는 주성욱과 신재욱의 경기가 성사될 것 같습니다.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웅진은 윤용태 대신 신재욱을 출전시켰는데요. 정윤종을 꺾으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믿음을 보여준 신재욱을 또 다시 기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4세트에서는 박성균과 이재호의 테란전이 펼쳐질 것이라 점쳐봅니다. 박성균이나 이재호 모두 테란전에 능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은데요. 이영호가 나올 수도 있기에 강도 높은 훈련을 했을 것이라 예상되는 이재호 쪽으로 힘을 실어 봅니다.
박빙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KT의 승리를 점쳤습니다만 언제나 예상은 예상일 뿐이죠? 여러분들도 즐겁게 프로리그와 함께 주말을 마무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3주차
▶KT 3대2 웅진
1세트 임정현(저) < 체인리액션 > 승 김명운(저)
2세트 이영호(테) 승 < 제이드 > 김유진(프)
3세트 주성욱(프) 승 < 아웃라이어 > 신재욱(프)
4세트 박성균(테) < 그라운드제로 > 승 이재호(테)
5세트 김대엽(프) 승 < 저격능선 > 김민철(저)
*낮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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