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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만사] 넥슨 계동균 팀장 "카트리그를 국민 e스포츠로!"

[e만사] 넥슨 계동균 팀장 "카트리그를 국민 e스포츠로!"
이용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
이번 시즌부터 다양한 변화 시도


올해로 8년 째 맞는 카트라이더(이하 카트) 리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S3 채널에서 열리던 리그를 과감하게 S2 채널로 변경한 데 이어 리그 전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갖는 등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넥슨 내부에서 시작됐다. 8년 만에 카트리그를 담당자를 교체했다. 카트리그를 지금의 위치까지 끌어 올렸던 박용규 팀장 후임으로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앤비 등 넥슨의 주요 캐주얼 게임을 담당했던 계동균 팀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카트리그를 국민 e스포츠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넥슨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계동균 팀장이 카트리그를 담당하자 마자 가장 먼저 파악했던 것은 선수들에 대한 정보였다. 지금까지 참가한 선수 명단을 살펴본 계 팀장은 몇 년간 본선 진출자에 새로운 인물이 없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카트가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지만 이용자들에게는 리그가 자신들과는 상관 없이 고수들만 참가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카트가 국민 게임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리그를 참가하는 데 벽이 높다면 카트가 가지고 있는 게임의 장점이 전혀 발휘되지 못한다. 다수가 즐기는 리그가 아니라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만이 즐기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잘하는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매번 비슷하다는 것은 분명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았어요. 일반 이용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채널 변경이다. 현재 카트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채널인 S2로 리그를 진행한다면 참가자 풀이 더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 것. 그 변화는 우선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시즌 예선 참가자가 12% 증가했고 새롭게 본선에 올라온 얼굴이 많다. 채널 변경을 통해 리그가 더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증거다.

"채널 하나 바꿨다고 갑자기 모든 것이 변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우선 참가자가 늘어났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즉 변화를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수확입니다. 앞으로 무언가 변화를 시도할 때 용기를 얻지 않을까요?"

[e만사] 넥슨 계동균 팀장 "카트리그를 국민 e스포츠로!"


채널 변화로 인해 생긴 또 하나의 변화는 선수들의 의지다. 매번 문호준, 전대웅, 유영혁 등 '빅3'가 상위권에 입상하면서 선수들은 열심히 해야 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미 몇 시즌을 거치면서 S3 채널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빅3'를 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선수들에게 불타는 승부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리그는 선수들의 플레이와 파이팅이 좋아야 흥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에는 '빅3' 체제가 너무나 견고해 다른 선수들에게 리그를 참가하는 동기부여를 해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에 S2 채널로 변경되면서 '지금이 기회다'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더라고요. 이 전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의욕을 가지고 리그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동균 팀장 말대로 이번 리그에 참가한 선수들의 의지는 기존 리그와는 차원이 다르다. S2 채널 최강자라 불리던 이중대, 이중선 쌍둥이 형제를 비롯해 문명주, 이요한 등 새로운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게다가 군대에 입대했다 전역하면서 사실상 프로게이머 생명이 끝났다 생각했던 올드 선수들도 한 명씩 돌아오고 있다. 이번 리그 본선에 장진형이 올라왔다는 것도 리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처음에 장진형의 이름을 보고 눈을 의심했어요(웃음). 4년 전에 리그에 참가했다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선수로 알고 있었는데 몇 년간 출전하지도 않다가 갑자기 본선에 이름을 올렸잖아요. 처음에는 동명이인이 아닌지 확인해 보라 했을 정도죠(웃음). 장진형 선수를 계기로 다른 올드 게이머들이 많이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그때 카트리그를 보셨던 시청자들이 추억에 젖을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채널 변화로 인해 생겨난 다양한 변화들을 감지한 계동균 팀장은 리그를 진행하는데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계 팀장은 "이번 시즌은 정말 시작에 불과하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란다. 국민 e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는 카트리그로 만들기 위해 계 팀장을 비롯한 카트리그 담당자들은 머리를 모으고 있다.

"하나의 변화로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냈잖아요. 앞으로도 깜짝 놀랄만한 변화들이 계속될 겁니다. 이번 해에는 카트리그 재도약을 목표로 열심히 뛸 생각이에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귀와 마음을 열어놓고 있을 테니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현장에서도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다양한 플래카드를 보게 될 그날을 꿈꾸며 계동균 팀장을 비롯한 카트리그 담당자들은 오늘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 갈 올해 카트리그는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해 보자.

"다음 시즌에 시도할 변화에 대해 벌써부터 논의 중이에요(웃음). 앞으로도 계속 이용자들의 생각을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용자들의 생각을 앞서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e스포츠로 거듭날 카트리그에 더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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