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가 IT뱅크 레전드를 상대로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내며 9승2패를 기록, 선두 SK텔레콤 T1을 한 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자력으로 1위 탈환은 힘들지만 SK텔레콤의 이후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박지오와 조경훈은 "남은 세 경기 모두 이길 자신이 있다"며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을 잡을 생각만 하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Q 승리한 소감은.
A 박지오=우선 이겨서 기분이 좋다. 앞 경기에서 SK텔레콤이 져서 우리가 1위를 넘 볼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다음 경기도 져준다면(웃음) 단숨에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우리가 연습 때는 잘 풀리지 않는 징크스가 있는데, 경기 전날에 다툼이 있으면 항상 이긴다. 어제도 싸웠다(웃음). 이번 시즌에서 경기 전날 싸웠는데 진 경우는 한 번도 없다. SK텔레콤전 때는 안 싸워서 진 것 같다(웃음).
Q 큐센이 SK텔레콤을 잡아내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CJ도 큐센과의 경기가 남아있는데.
A 박지오=큐센은 예전보다 많이 성장했고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하지만 현재 성적이나 대회 분위기 등 우리가 여러 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
A 조경훈=큐센도 잘하는 팀인데 오늘 SK텔레콤전을 보니 선수 개개인의 실력이 발휘되야 승리하는 것을 봤다. 실력 발휘를 하기 전에 막을 것이다.
Q 세 경기가 남았다. 아무래도 STX전이 제일 신경 쓰일 듯 한데.
A 박지오=우리는 결승에서 SK텔레콤을 잡을 생각만 하고 있다.
A 조경훈=STX는 우리가 하던대로 할 것이다. 우리가 STX에게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Q IT뱅크의 약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박지오=팀플레이에 약한 것 같다.
A 조경훈=실력은 좋은데 개인 플레이 위주다. 한명 남았을 때 상황대처가 늦다. 세이브를 많이 당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정말 강팀이 될 것이다.
A 박지오=엄마같이 챙겨주는 (조)류빈이형에게 항상 고맙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어머니께서 어린 나이에 혼자 지내는 나를 보고 마음 아파 하시는데,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A 조경훈=오늘 킬을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 '얍삽한 돼지' (조)류빈이형이 혼자 길을 다 뚫고 나머지 인원이 따라 들어가는 작전에서 백업을 잘해 쉽게 이긴 것 같다. 그리고 류빈이형 어머님께 전해드릴 말이 있다. "어머님, 다음 경기에는 형이 잘해서 꼭 인터뷰하는 모습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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