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진호는 데일리e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끊지 못했던 2와의 악연을 감독이라는 자리에서 끊고 싶다"고 취임의 변을 밝혔다. 개인전이든, 단체전이든 결승전에만 서면 준우승을 만들어냈던 홍진호는 제닉스_스톰 선수들에게 "만약 우리 팀이 LOL 리그의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하게 되면 스포트라이트는 감독인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LOL 선수로서 인정받고 싶다면 우리 팀은 2라는 숫자와의 인연을 끊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Q LOL 팀을 언제 맡기로 했나.
A 이전부터 이야기는 있었다. 스타크래프트2 팀인 oGs와 이야기가 오갔고 내가 올 2월에 본격적으로 숙소에 합류하면서 정식으로 감독직을 수락했다.
Q LOL은 언제부터 했나.
A 북미 서버 시절부터 플레이했다. 모든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선수로 뛰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접은 것도 영어 때문이었다(웃음). 농담이다. 사실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기에 나의 LOL 실력은 그다지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한국에도 서버가 설치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Q 어떻게 팀을 구성하게 됐나.
A LOL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실력 좋은 선수들과 연줄이 닿기 시작했다. 'May' 강한울, 'ManyReason' 김승민 등 인지도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기로 결정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다른 세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호흡이 잘 맞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Q 2월22일에 팀 창단과 감독 복귀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유는.
A 특별한 의미는 없다. 굉장한 우연이다. 사실 무언가를 할 때 의식적으로 2를 제외하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2월24일 온게임넷 LOL 더 챔피언 오프라인 예선이 열리기로 결정됐고 우리도 발표를 해야 했기에 날짜를 이렇게 잡은 것 뿐이다. 나도 2월22일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Q LOL 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A 스타크래프트처럼 LOL이 대세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초창기 멤버로서 흥행에 도움을 줬고 그 도움 덕에 홍진호가 인기를 얻었다. LOL이라는 게임은 흥행 돌풍을 일으킬,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충분히 활력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제닉스라는 곳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Q 현재 숙소는.
A 스타크래프트2 팀인 oGs와 같이 쓰고 있다.
Q 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소감은.
A 부담이 매우 크다. 오전 10시부터 경기를 해야 하고 선수들이 오프라인 예선 경험이 별로 없어서 감독인 내가 직접 나서서 컨디션 관리와 조율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나로 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닉스_스톰이 신생 팀임에도 불구하고 이슈를 끌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고 주목을 받는 만큼 선수들에게도 책임감을 주도록 하겠다.
Q 가장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다. 감독으로서의 홍진호는 2와의 인연을 벗을 수 있을까?
A 선수들에게 진득하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만약 우리 팀이 결승에 올라 간다면 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준우승을 하게 되면 모든 기사는 홍진호의 저주, 황신의 저주, 숫자 2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 분명하다.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이 주목을 받고 싶으면 꼭 우승을 해라. 그래야만 나의 저주도 풀릴 것이고 너희들이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Q 하고 싶은 말은.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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