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가 스페셜포스2 팀을 꾸린 뒤 처음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할 기회를 맞았다. 28일 웅진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CJ는 곧바로 경기를 치르는 SK텔레콤이 0대2로 패할 경우 10승2패로 타이를 이루고 세트 득실에서 역전하면서 1위에 오른다. CJ 박지오와 이승현은 "SK텔레콤을 상대하는 STX를 위해 연습 경기를 해줬으나 무참히 승리해서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SK텔레콤을 상대로도 이겼기에 STX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Q 오늘 이긴 소감은.
A 이승현=이겨서 좋았다.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Q 1세트 12번째 라운드에서 올킬했다.
A 박지오=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손을 풀었는데 쏘는대로 다 맞았다. 오늘 뭔가 터질 것 같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왔다. 실제로 쏘는대로 다 맞았다. 혼자 힘으로 어시스트를 받지 않고 다 잡아냈다. 그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Q 동료들이 뭐라고 축하해줬나.
A 박지오="오늘 터졌다, 너의 날이다"며 축하해주더라.
Q 2세트에서도 잘 맞았나.
A 박지오=정말 그랬다.
Q 1세트 3라운드까지 8킬0데스였다.
A 이승현=전반전에서 3킬3데스하고 공격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박지오의 PC에 문제가 생겼고 경기가 중단되면서 다시 세팅한 이후에 8킬0데스를 기록했다. 눈에 띌 수 있었던 것은 박지오 덕인 것 같다.
Q 전담 맵이 따로 있는 것 같다.
A 이승현='스테이션'과 '피스호크', '아나콘다' 맵을 맡고 있다. 다른 맵도 잘하는데 전담 맵에만 나가고 있어서 아쉬움이 있긴 하다. 더 기회를 주신다면 더 잘해내겠다.
Q 뒷경기에서 SK텔레콤이 지면 1위 탈환한다. 경기를 보고 갈 것인가.
A 박지오=관전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솔직한 심정으로 SK텔레콤이 지길 바란다. 우리 팀이 구성된 이후 정규 리그 1위는 처음이다. 이 기세를 이끌어서 결승까지 직행하고 싶다.
A 이승현=대회 초반에는 적응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제 적응을 완벽히 끝냈다. 포스트 시즌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정규 시즌 1위로 올라가는 것이 우승에 대한 변수를 줄이는 것이어서 결승 선착을 바란다.
Q STX를 도와줬나.
A 이승현=연습은 모든 팀과 한다. STX와도 어제 연습 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이겨 버렸다. 어제 SK텔레콤도 이겼기 때문에 STX 선수들이 크게 개의치 않았으면 좋겠다.
Q 2주 뒤에 STX와 경기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박지오=지난 인터뷰에서 내가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멀리서 지내고 있는 아들이 잘 살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라고 인터뷰를 했는데 기사에는 어머니에게만 이야기한 것으로 나갔다. 전화를 드렸더니 아버지가 살짝 속상해 하시더라. 이번 기회에 아버지와 누나,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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