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은 김택용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혁명의 날로 각인되어 있다. 혜성같이 등장한 김택용은 2007년 3월3일 누구도 꺾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마재윤을 결승전에서 만나 3대0으로 완파했다. 그 날 이후 3월3일은 e스포츠계에서는 김택용의 날, 혁명의 날이 됐다.
2012년 3월3일 김택용은 숫자 '3'으로 점철된 기록을 만들었다. 삼성전자 칸을 상대하기 전 3연패에 빠져 있던 김택용은 허영무를 제압하면서 SK텔레콤에게 3연승을 선사했다. 또 3일 뒤에는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에서 삼성전자 출신 이성은을 만나 캐리어로 승리하면서 두 경기 연속 일일 MVP를 받았고 주간 MVP 경쟁에서도 8게임단 이병렬을 꺾고 주간 MVP를 수상했다. 2라운드 3주차에서 수상한 이후 6주만에 또 다시 주간 MVP를 받았다.
그러나 김택용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날따라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이 컸기에 힘을 받은 김택용은 허영무를 제압하면서 3월3일은 김택용의 날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김택용은 "응원해준 팬들이 없었더라면 승부욕이 발동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택용을 외쳐준 팬들 덕분에 힘을 얻었다. 이 모든 것이 5년 전에 쌓아둔 3월3일의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