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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T] SK텔레콤 최병훈 코치 "즐기는 자가 최고가 된다"

SK텔레콤 T1 뿐만 아니라 이번 스페셜포스2 프로리그에 참가한 8개 프로게임단의 과제는 스페셜포스2라는 새로운 게임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스페셜포스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 평가됐던 스페셜포스2였기에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피를 수혈해 적응 시간을 앞당긴 팀은 상위에 랭크됐고 그러지 못한 팀은 하위권에 처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의미에서 SK텔레콤은 선수들이 알아서 적응했기에 과정이 순탄했다. 최병훈 코치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선수들이 스페셜포스2를 연구하는 데 재미와 흥미를 느꼈고 스스로 연습에 임했기에 다른 팀보다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다. 최병훈 코치는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이 8의 공을 세웠고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모자란 2를 채웠다"고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요인을 설명했다.

Q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A 정규 시즌 1위를 한 것보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기록들을 이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스페셜포스 때부터 프로리그에 참가햇지만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었다. 그리고 13승1패는 역대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사상 가장 높은 승률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두 가지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

Q 스페셜포스와 스페셜포스2는 게임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A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새로운 게임이라는 생각에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할까 겁을 먹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연습을 하면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는 것이 눈으로 보여서 마음을 놓았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재미를 느끼다 보니 선수들이 스스로 더 열심히 게임을 파더라. 내가 나서서 어떻게 하자고 제안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먼저 나섰고 흥미를 느꼈다. 그러다 보니 연습 시간도 딱히 정하지 않았다. 재미있으면 새벽까지 진행되기도 했다. 즐거움 속에서 실력이 행상된 것 같다.

Q 지난 스페셜포스 때부터 15연승을 기록했다. 전승 우승에 대한 욕심도 있었을 것 같다.
A 아주 잠깐 승률 100%로 1위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언급을 하지 않았다. 언론에서 두 자리 수 연승, 최다 연승 타이, 최다 연승 달성 등의 기사가 나왔을 때에도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머리 속에 넣어 두기만 했을 뿐 선수들에게 "오늘 이기면 최다 연승이다"라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

Q 큐센에 패하면서 연승이 마무리됐다.
A 큐센 팀이 그날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 우리의 작전을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스코어에서 뒤지다 보니 우리가 당황해서 패했다. 다음 시즌에는 정말 강해질 팀 같다. 큐센에게 져서 심리적인 데미지가 있다기 보다는 CJ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었기에 조바심이 날까 두려웠고 다른 팀에게 약한 이미지로 비출까봐 패배가 아쉬웠다.

Q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A 2라운드 첫 경기 CJ와의 대결이었다. 1세트를 빼앗긴 이후 두 세트를 이기면서 우리가 따라잡았다. 만약 그 경기를 못이겼다면 뒤쪽으로 갈수록 어려웠을 것 같다. CJ전에 정규 시즌 1위를 할 수 있었던 분수령이었던 것 같다.

Q 스페셜포스2에서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A 스페셜포스로 진행된 프로리그에서도 포스트 시즌을 많이 치렀다. 이전에는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이번에는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올라오는 세 팀 중에 두 팀 정도로 추려졌을 때 각 팀에 맞춰 준비할 생각이다. CJ전 이후로 전략을 많이 숨겼다. 쓰지 않았던 전략이 많으니까 이를 결승전에서 보여주면 결과가 좋게 나올 것 같다.

살짝 공개하자면 우리 팀의 스나이퍼가 심영훈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큰 코를 다칠 수 있다. 김동호가 연습실에서는 '동슨(김동호의 동과 스나이퍼의 줄임말인 슨을 합한 말)'이라 불린다. 정수익 또한 스나이퍼 출신이어서 꽤나 적중률이 좋다. 배주진과 김태민을 제외한 3명의 선수들이 스나이퍼로 변신할 수 있다.

Q 정수익, 김태민이 합류했다.
A 선수들의 연령대가 비슷해지면서 연습실 분위기가 학교 교실을 보는 듯한 분위기다. 시끌시끌하다. 싸우기도 하지만 풀 수 있을 때 푸는 등 모든 것을 같이 한다. 정수익과 김태민 모두 쿨한 성격을 갖고 있어서 밝다. 김동호가 막내에서 최고참까지 왔는데 선수들을 보고 분위기를 다독일 줄 안다. 두 선수가 실력도 좋지만 융화력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이번 시즌은 지도자인 나보다 선수들이 9할 이상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즐기지 않았다면 1위를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새로운 게임이더라도 즐기면서 했던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2할은 지원을 아끼지 않아준 회사에 공을 돌리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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