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구는 "꼭 결승에 올라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고, 허영무는 "지금껏 내가 지면 팀도 졌는데, 앞으로는 매경기 집중해 꼭 우승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임태규는 "어머니께 출전한다고 말씀드리면 지는 것 같아 오늘 말씀을 안드렸는데 이겼다"며 "앞으로 어머니께 숨기면서 출전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Q 팀이 2위를 확정지었는데, 소감은.
A 송병구=경우의 수가 많아 머리가 아팠지만 그냥 무조건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웅진 저그에게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 걱정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결승 직전까지 올라온 만큼 준비 잘해서 결승에 꼭 진출하고 싶다.
A 임태규=우선 조금이라도 휴식할 시간이 생겨서 좋다(웃음). 시즌 중에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결승전에 직행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A 허영무=1위는 못했지만 오늘 승리함으로써 2위를 확정지었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빨리 플레이오프 경기가 하고 싶다.
Q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A 송병구=2위를 기록해 가장 좋은 점은 쉴 시간이 어느 정도 생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3라운드 들어 3일 마다 경기가 있는 날이 많아 거의 쉬지 못하고 달려온 것 같다.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체력 안배에 신경 쓰고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A 임태규=원래 우리 팀은 기세가 중요하다. 항상 연승 아니면 연패를 한다(웃음). 이기거나 휴식할 시간이 많으면 다음 경기력도 좋아지는데, 오늘 이긴데다 휴가까지 받았으니 결승은 꼭 갈 수 있을 것 같다.
A 허영무=내가 지지만 않으면 된다. 내가 지면 팀도 지는 경우가 많아 미안했다. 1위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나 때문에 2위를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우승까지 한발짝만 가면 된다. 앞으로 매경기 집중하겠다.
Q 오늘의 경기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면.
A 송병구=오늘 사용한 전략이 상대 저그가 대처를 잘하면 막히는데, 생각보다 빠르고 쉽게 막혀 당황했다. 하지만 상대가 뮤탈리스크와 스컬지를 생산한 이후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외더라. 그래서 투스타게이트로 체제를 전환했는데 잘 통한 것 같다. 요즘 잘 나오지 않는 전략이라 (김)명운이가 대처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A 임태규=원래 (유)병준이가 만들어준 빌드다. '체인리액션'에 자주 나가다보니까 색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만약 오늘 내가 오른쪽 자리였다면 통하지 않았을 것 같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A 허영무=실력으로 이긴 것 같다(웃음).
Q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나.
A 송병구=우리가 1세트와 7세트 맵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 팀보다는 어떤 선수를 만나느냐가 중요한데 웅진이 우리에게 강하기 때문에 KT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A 임태규=저그가 강한 웅진은 만나기 싫다. KT를 원한다(웃음).
A 허영무=우리가 7세트 맵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영호를 봉쇄할 수 있어서 KT가 나을 것 같다.
Q 플레이오프는 7전제에 에이스 결정전이 부활했는데.
A 송병구=항상 에이스 결정전에서 많이 졌다. 에이스 결정전 전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A 임태규=에이스 결정전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사용할 수있는 카드가 많은 우리에게 유리한 것 같다.
A 허영무=우리 팀은 플레이 오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시즌 때보다 훨씬 불타오른다고 할까(웃음).
Q 우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A 송병구=최종 2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고의 결승 상대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결승전하면 KT와SK텔레콤의 대결이었는데 이제 지겹지 않나(웃음). 우리가 그 구도를 깨고 싶다. 만약 결승을 올라간다면 김택용 선수와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A 임태규=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상대가 SK텔레콤인데 그것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A 허영무=우리는 전-후기 리그에 강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나눠진 걸 보고 우승을 확신했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송병구=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했는데, 연습 도와준 동료들 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팬분들, 2주 뒤에 뵈요(웃음).
A 임태규=어머니께 출전한다고 말씀드리면 자주 지는 것 같아서 오늘 경기에 안 나온다고 했다. 앞으로도 숨기면서 출전하겠다(웃음). 플레이 오프 준비 열심히해서 꼭 결승에 올라가겠다.
A 허영무=2위를 확정 지었기 때문에 아마 휴가를 주실텐데, 부산에 내려가서 푹 쉬다 올 생각이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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