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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아이] KT 4대2 승

안녕하십니까.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입니다.

드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의 포스트 시즌이 막을 열었습니다. 17일부터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KT 롤스터와 CJ 엔투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설레네요.

KT와 CJ는 지난 10-11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한 바 있습니다. 두 경기 모두 4대2로 KT가 승리했는데요. CJ를 꺾고 결승에 올라간 KT는 SK텔레콤을 제압하면서 우승까지 달성했습니다.

두 팀의 역대 포스트 시즌 성적을 보면 KT가 4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KTF 에버 프로리그 2003에서 KT가 3대0으로 완승을 거뒀고 스카이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에서는 4대2로 또 다시 KT가 승리했습니다.

이번 대결에서도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팀은 KT라고 볼 수 있습니다. CJ를 상대로 이번 시즌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이영호가 자리하고 있고 저그전에 강한 김대엽과 임정현이 김정우와 신동원을 스나이핑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프로토스 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고강민까지 자리하면서 KT 쪽으로 무게 중심이 다소 기우는 느낌입니다.

또 1세트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수 운용에 여유를 보일 수 있습니다. 1세트와 7세트가 같은 맵에서 치러지기에 KT는 CJ에게 혼돈을 줄 수 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이영호가 출격할테니 막을 테면 막아 보라는 식으로 정공법을 쓸 수 있고 1세트에 내놓지 않으면서 CJ의 엔트리를 교란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CJ의 대응은 간단합니다. 각 맵에 가장 잘하는 선수를 내보내면 되죠. 8개 게임단 가운데 선수층이 가장 투텁다고 소문난 CJ의 특징을 살려 각 맵에 최고의 선수를 내보내면 됩니다. 정면 돌파에 성공한다면 2차전도 손쉽게 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엔트리는 어떻게 꾸려질까요? 일단 1세트 선택권을 가진 KT는 김성대를 내보낼 것 같습니다. 김성대가 이 맵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성적을 냈지만 테란전 후반 운영의 대가이기 때문에 CJ에서 이영호를 노리고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은 조병세를 역으로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추측대로 흘러간다면 1세트는 김성대와 조병세의 대결로 펼쳐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2세트는 고강민와 이경민의 대결이 될 것 같네요.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두 번 대결을 펼쳐 1승1패를 나눠 가졌습니다. 이경민의 승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거네요. KT 이지훈 감독이 변수로 꼽은 고강민이지만 이번에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2승6패로 매우 부진하기 때문이지요. 지난 시즌에도 정규 시즌에서 죽을 쒔지만 포스트 시즌을 통해 살아났던 전력이 있어 이 감독이 기회를 주겠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할 것 같네요. 상대가 이경민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3세트부터 KT는 힘을 줄 것 같습니다. 이영호, 김대엽, 임정현으로 이어지는 트로이카를 가동할 시점이 된 것이지요. 3세트 '저격능선'에서 이영호와 김정우의 대결이 열릴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이영호는 이번 시즌 저그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김정우와의 대결이 한 차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정우 또한 '저격능선' 5승1패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영호가 한 수 위라고 생각됩니다.

4세트는 김대엽과 신동원의 매치업을 예상합니다. 김대엽은 '아웃라이어'류의 맵에서 5승2패를 기록했습니다. 네오 버전에서 1승2패로 자존심을 구겼지만 그래도 강합니다. 특히 CJ 저그를 상대로 김대엽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도 1라운드에서 김정우를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죠. 김대엽의 약점은 CJ 프로토스에게 약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윤철, 이경민에게 무너졌던 것이지요. CJ로서는 김대엽에게는 프로토스로 맞불을 놓고 싶지만 신동원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맵이 '네오아웃라이어'이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5세트는 박성균과 진영화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2승8패에 머문 박성균이 정규 시즌 부진을 털어낼지, 이번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터뷰를 할 때마다 외쳤던 진영화가 포스트 시즌에 영화같은 승부를 연출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박성균이 4연패를 당하고 있고 진영화 또한 2연패로 시즌을 마쳤기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선수들간의 대박 매치업을 기대해 봅니다.

6세트는 임정현과 장윤철의 경기가 될 것 같네요. 임정현은 '체인리액션' 류의 맵에 강세를 보였다. 4승1패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CJ는 프로토스 장윤철을 내세워 에이스 결정전으로 끌고 가기 위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을 쓰다 보니 KT의 4대2 승리를 예상했네요.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으니 이해해 주시고요. 17일부터 시작되는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예상 출전 선수 및 스코어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4대2 CJ
1세트 김성대(저) 승 < 그라운드제로 > 조병세(테)
2세트 고강민(저) < 네오일렉트릭서킷 > 승 이경민(프)
3세트 이영호(테) 승 < 저격능선 > 김정우(저)
4세트 김대엽(프) 승 < 네오아웃라이어 > 신동원(저)
5세트 박성균(테) < 제이드 > 승 진영화(프)
6세트 임정현(저) 승 < 네오체인리액션 > 장윤철(프)
7세트 < 그라운드제로 >

*1세트 KT 선택
*3월17일 토요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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