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내 마음을 가라앉힌 듯 김대엽은 5세트, 에이스 결정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KT가 결승전에 올라서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도록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김대엽은 정규시즌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뿜어내고 있다.
Q 하루 2승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A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5세트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았다. 다행히 5세트에서 승리한 뒤 컨디션이 회복돼 7세트 경기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컨디션이 왜 좋지 않았나.
A 연습을 갑자기 많이 하다 보니 잠을 자지 못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었다(웃음). 원래 포스트시즌은 더 열심히 연습을 한다(웃음).
Q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A 솔직히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송병구 선수가 1세트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모습을 본데다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사실 불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연습을 더 열심히 했는데도 불안하더라.
Q 5세트에서도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다.
A 5세트에서 김기현 선수가 1시 방향으로 병력을 트는 것을 보면서 이 병력만 잡아내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후 아비터 활용도 잘 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테란이 수비에 치중하기 시작하면서 숨통이 트였던 것 같다.
Q 2차전도 자신 있나.
A 오늘 2승을 했기 때문에 기세가 좋지 않나(웃음). 2차전에서도 좋은 경기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겪어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경기력이 잘 나오는 것 같다(웃음). 오늘도 연습 시간을 모두 채우고 잠들 것이다.
Q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주)성욱이가 에이스 결정전에 나갈 때 "잘 해줘"라고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믿고 내보내 주신 코칭스태프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연습을 도와준 (박)성균이형과 (황)병영이형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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