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16강 B조 1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NeL은 경기 초반 정글 카운터를 감행한 XD에게 잔나가 두번이나 잡히며 힘든 시작을 했다. 하지만 마오카이를 플레이한 민경환과 잔나로 그레이브즈를 완벽히 보조한 정승재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역전할 수 있었다.
민경환과 정승재는 "이번 대회에서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있다"며 "다음 경기에서 CLG와 꼭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A 민경환=오늘 경기에서 실수가 많았고, 정글 카운터 때문에 힘들게 시작했다.하지만 점차 이득을 취해가며 이긴 것 같다. 많은 조합을 생각했지만 각자 자신있는 챔피언 위주로 조합을 짠게 주요했다.
A 정승재=게임 시작 2분만에 2번 죽고 시작해서 정말 힘들었다(웃음). 생각보다 원거리 딜러를 담당한 장준호가 잘 참고 버텨줘서 역전할 수 있었다. XD 팀이 정말 유리했는데 소극적으로 플레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XD 팀의 초반 아이템 빌드가 상당히 독특했다.
A 민경환=잔나가 원래 그 시간에 죽기 어려운데 불의의 습격을 당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원래 첫 킬을 내주고 시작하는 경우가 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웃음).
A 정승재=항상 이렇게 죽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항상 나다(웃음).
Q 잔나의 두 번째 사망은 누구의 실수인가.
A 정승재=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걸 예상하고 있었다. 와드를 설치하라는 오더가 내려왔는데 나는 반대했다. 그래서 마오카이에게 산삼 설치를 시켰지만 마오카이는 늑대 사냥에 스킬을 사용했고 두 번째 죽음은 분명히 오더 실수였다(웃음).
Q 초반에 불리했지만 AP 코그모가 역전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A 정승재=AP 코그모의 장점은 하는 사람이 재미있게 플레이한다는 점이다. 김동언이 이것저것 실험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코그모를 AP용으로 한 번 해보고 좋다고 생각해서 이번 경기에서 선보이게 됐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A 민경환=M5의 인터뷰를 보니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으로 조합을 짠다고 해서 감명 받았다. 그래서 우리도 후회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자고 약속하고 경기에 임했다.
Q CLG와 경기를 하고 싶다는데.
A 민경환=만약 하게 된다면 가문의 영광이다(웃음)
A 정승재=어차피 다음 경기에서 질 것 같은데 스톰보다는 CLG와 경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민경환=늘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동생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A 정승재=제 나이 쯤 되면 대회에 나가다 보면 후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회없는 게임을 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min@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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