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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지훈 감독 출사표 "두 번이나 이겨본 상대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은 SK텔레콤 T1과의 3연속 결승전을 앞두고 "이겨본 상대여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모두 포스트 시즌의 최하 단계부터 치고 올라온 KT의 상대는 언제나 SK텔레콤이었다. 하단부부터 결승까지 올라오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기는 하지만 모두 이겨냈기에 결승전을 치를 때에는 선수들의 기량이 정점에 올라섰기에 풀어가기가 쉬웠다는 이 감독은 이번 결승전 또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 예상했다.

SK텔레콤이 던진 '네오체인리액션'이라는 숙제는 가능하면 풀지 않고 싶다고 했다. 어떤 이유에서 이 맵을 선택했고 에이스 결정전에 쓰려고 하는지 알고 있기에 이 감독은 "4대2 정도로 우승을 확정짓고 싶다"고 예상했다.

Q 결승전 준비는 잘 되고 있나.
A 스타리그 예선전을 마치고 끝나고 서서히 몸을 풀었고 전략이나 엔트리는 구상을 마쳤다.

Q 세 번 연속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을 만났다.
A 09-10 시즌에만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면서 상대를 기다렸고 10-11 시즌과 이번 시즌에는 가장 아래에서부터 치고 올라왔다.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을 또 만날 것이라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겨본 상대를 만나 다행이다.

Q SK텔레콤이 정규 시즌 막판 연승을 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A 우리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경기력이 나날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두렸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보다 4강으로 포스트 시즌을 치르니까 훨씬 수월했다. 경기력 검증을 마친 상황에서 결승전을 준비하는 것이 편한 것 같다.

Q SK텔레콤에서 두려운 선수는.
A 정명훈이 프로리그 결승 무대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우리 팀에는 저그 카드가 많은데 정명훈의 저그전 실력이 나날이 나아지고 있고 김택용이 저그 킬러여서 마음에 걸린다. 전체적인 구도상 우리가 고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에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승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Q 포스트 시즌 분위기가 좋다.
A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는 4명의 저그를 초반에 내는 도박수를 썼지만 그래도 우승을 이끌어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었지만 성과를 냈고 통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SK텔레콤이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세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맞불을 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Q SK텔레콤이 김대엽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A 09-10 시즌 광안리 결승전에서 김택용을 잡아내면서 업그레이드됐다. 당시 결승전 매치업은 연봉으로 따지면 다윗과 골리앗 수준이었다. 2억원 정도를 받았던 김택용과 연습생 수준의 연봉을 받던 김대엽의 경기에서 김대엽이 이겼다. 이후 김대엽도 성장하면서 지난 시즌에는 이영호에 이어 팀내 2위의 다승을 올렸고 10-11 시즌 결승전에서도 어윤수를 잡아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SK텔레콤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프로토스전 기량이 출중하고 저그전이나 테란전도 무척 잘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Q 이겨줘야 할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A 이영호, 김대엽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고강민의 선전을 기대한다. 결승전과 같이 큰 무대에서 고강민이 이기면 벤치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Q SK텔레콤이 '네오체인리액션'을 선택했다.
A 우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다. 삼성전자가 '네오아웃라이어'를 선택했다가 송병구가 김대엽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무너졌다. '네오체인리액션' 쪽으로 SK텔레콤이 선회할 것 같았는데 역시나 그랬다. 아마도 SK텔레콤 쪽에서는 김대엽이나 이영호가 이 맵에 나와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 우리에게 머리를 쓰리고 질문을 던진 것 같다. 이에 대해 충분한 대비책을 세웠고 우리 쪽에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

Q 주성욱이 전패를 당하고 있다. 결승전에 쓰기가 까다로울 것 같다.
A 우리 팀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포스트 시즌 경험을 쌓아가면서 강해졌다. 주성욱이 연패에 빠져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쌓은 잠재력이 결승전에서 터진다면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박성균 또한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정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포스트 시즌 준비를 함께 해왔기에 언제든 나설 수 있다.

Q SK텔레콤이 깜짝 카드를 쓰겠다고 공개했다.
A 예상 가능한 부분이다. 아예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아닐 것이고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선수가 나설 것 같다. 이 점도 우리의 계산 안에 있을 것 같다. 만약 깜짝 카드에게 패하면 그 경기를 내줄 수도 있다. CJ전에서 김준호에게 패했던 것처럼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Q 컨디션 가장 좋은 선수는.
A 김성대다. 10-11 시즌 결승전을 준비할 때 김성대의 컨디션이 최고조였다. 누구를 만나도 지지 않았다. 컨디션이 너무나 좋았다. 그렇지만 실전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성장하면서 이번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상승세를 타다가 이영한에게 PO에서 졌다. 이 또한 김성대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이번 시즌 포스트 시즌과 스타리그 예선을 뚫고 나서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인다.

Q 예상 스코어는.
A 4대2로 이길 생각을 하고 있다. 에이스 결정전에 가게 되면 우리가 불리할 것이다. 1세트부터 6세트까지는 실력 싸움인데 에이스 결정전에 가면 우리가 4대6으로 밀리고 들어간다. 에이스 결정전 이전에 끝내는 스코어를 생각하고 있다.

Q 팬들 사이에서 이동 통신사 맞수의 결승전 대결이 지겹다는 의견이 나온다.
A KT나 SK텔레콤의 팬이 아니라면, 그리고 양 팀의 팬이라고 할 지라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를 보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열릴 때면 지겹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대감이 증폭된다. 이는 전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실현하는 선수단의 몫이다. 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아니 뛰어 넘는 높은 퀄리티의 경기를 보여준다면 팬들도 지겹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실 것이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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