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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차지훈 코치 "준우승 저주 극복했어요"

09-10 시즌 SK텔레콤 합류 이후 2연속 결승 패배 징크스
최연성 공백 성공적으로 메우며 지도력 인정 받아


"우리 팀에 비밀이 하나 있거든요. 제가 팀에 들어온 이후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는 거에요. 그동안 소문나지 않도록 쉬쉬했는데 이제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SK텔레콤 T1 차지훈 코치는 결승전 7세트에서 김택용이 승리하기 전까지 마음을 졸였다. 이영호의 병력이 김택용의 본진 뒤쪽에 자리를 잡을 때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까지 했다. 혹여 또 다시 7세트에서 패한다면 차 코치는 정말 억울할 것 같았다. 명문 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곤 있지만 최종 결승전에서 준우승만 세 번 연속으로 차지한다는 것은 우울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김택용의 질럿 한 부대가 이영호의 본진으로 뛰어 들어 큰 피해를 입혔고 후속 병력이 완벽히 탱크와 벌처를 제압하자 차 코치의 입가에 웃음이 맴돌았다. 그리고 이영호가 항복을 선언한 뒤 차 코치는 2년 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는 쾌감을 느꼈다.

"09-10 시즌 광안리 결승전과 10-11 시즌 결승전에서 연패를 하고 난 뒤 KT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나게 가중됐어요.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도 3연속 준우승에 대한 위기감을 떨쳐내지 못했죠. 감독님이 악몽을 꾸셨다고 했는데 저는 겉으로 내색도 못하고 속앓이만 했죠."

차지훈 코치는 온게임넷 스파키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명근 감독 휘하에서 선수를 육성하던 그는 잠시 e스포츠계를 떠났다가 박용운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SK텔레콤을 자리를 옮겼다. 성학승이 떠나간 공백을 메운 차 코치는 박재혁과 이승석, 어윤수의 부활을 이끌어내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을 앞두고 테란 전담 코치 최연성이 군에 입대하자 차 코치는 테란 전담 코치로 변신했다. 정명훈이 너무나 잘해주고 있었기에 손댈 곳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차 코치는 최호선과 정영재 등 뒤를 받치는 선수들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했다.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낸 차 코치는 결승전에 깜짝 카드로 등장한 최호선의 패배가 가장 아쉽다고 했다. 임정현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유리한 상황도 맞았지만 연습실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내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차지훈 코치는 "3연속 준우승의 위기를 넘긴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2에서도 SK텔레콤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 놓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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