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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이재명 IEG 대표 "MLG와의 협력은 글로벌 재도약 신호탄"

[피플] 이재명 IEG 대표 "MLG와의 협력은 글로벌 재도약 신호탄"
"e스포츠는 전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21세기형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야구와 축구, 농구 등 기존 스포츠를 넘어서는 만국공통어로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IEG(International E-sports Group) 이재명 대표의 확신이다. 이 대표는 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2006년 이스트로라는 팀을 만드는 데 일조했고 프로리그의 중계권 사업을 도입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사실 e스포츠 팬들에게 중계권 사업은 비난의 대상이었지만 스포츠 산업에 있어서도 중계권을 갖고 있고 방송사들에게 유통하고 있는 그에게 중계권은 e스포츠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

"IEG의 모그룹은 에이클라라는 회사입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와 농구 등의 중계권을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야구 팬들께서 전경기 생중계를 보실 수 있는 것도 저희 회사에서 추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스포츠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 창구를 개발, 발굴하는 일이 우리 회사의 사명입니다."

IEG 이재명 대표는 e스포츠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07년 중계권 도입을 통해 네이버와 곰TV 등에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 IPTV와 DMB 채널 등에도 프로리그 콘텐츠를 판매하면서 케이블 TV에 의존해야 했던 시청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6라운드부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에 이르기까지 프로리그를 인터넷 포털 네이트를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나 티빙 스타리그 2012를 네이트에서 볼 수 있었던 것도 이재명 대표가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

[피플] 이재명 IEG 대표 "MLG와의 협력은 글로벌 재도약 신호탄"


국내 e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청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 기폭제를 만든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e스포츠 행사로 자리잡은 메이저리그게이밍(이하 MLG)과 한국e스포츠협회, IEG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업무 협약을 맺는 일을 성사시킨 것이다. 그는 왜 이 일에 나섰을까.

"e스포츠 콘텐츠는 세계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콘텐츠입니다. 과거 프로리그 동영상을 제공했을 때 해외 지역에서 접속하는 IP들이 자주 보였고 지금도 그 인기는 여전합니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는 MLG와 한국을 대표하는 협회가 손을 잡는다면 굉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다리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이 대표는 실제로 해외에서 한국 e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갈망과 요청이 얼마나 많은지 체감하고 있다.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를 통해 프로리그 콘텐츠를 시험적으로 제공했던 그는 해외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접속 수치를 통해 실감하고 있다.

"유투브 동영상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들의 뮤직비디오가 상위권을 이루고 있어요. 자세히 보면 그 중에 프로리그 경기가 한두개씩 끼어 있습니다. 해외 팬들이 정말 보고 싶어한다는 거죠. 댓글을 보면 유료로 제공한다고 해도 기꺼이 결제할 의사가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를 받아들여 두 개의 종목으로 프로리그를 꾸린다고 발표할 때부터 이 대표는 MLG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추진했다. 스타1만으로 진행된 프로리그에 대한 해외 팬들의 반응도 좋았지만 2010년 스타2 발매 이후 시선이 스타2로 돌아간 것을 느끼고 있던 이 대표는 스타2를 통해 한국e스포츠가 세계화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여겼다. 그 결과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e스포츠 리그인 MLG와 세계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의 교집합을 찾으려 했고 MOU 체결로 이어졌다.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MLG 스프링 시즌에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 8명이 이벤트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력 작업이 시작될 것입니다. 단순히 협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e스포츠 팬들이 볼 수 있게 하느냐를 고민해야겠죠."

MLG와 협회가 선수 교류 등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에서 IEG는 이를 널리 알리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유투브와의 협력 체계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해외 동영상 전문 업체인 오운쓰리디(OWN3D), 트위치TV(TWITCHTV) 등과 손을 잡을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되는 프로리그에 영어 해설을 붙이고 자막이나 설명 또한 영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이 자랑할만한 콘텐츠는 아이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e스포츠는 충분히 해외 속에 한국을 알리는 21세기형 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MLG 대회 시찰을 통해 해외 e스포츠의 현주소를 깨닫고 협회와 관계사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한다면 세계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다시 우뚝 설 것입니다. IEG 또한 글로벌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요."

게임을 통해 경쟁하고 이를 방송으로 중계하는 모델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e스포츠의 종주국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한국의 모델을 따라하고 있고 이를 넘어서 유료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분발이 촉구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그리고 있는 e스포츠의 글로벌화 모델이 위상 제고를 노리는 한국 e스포츠 업계에 자극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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