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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하라다 카즈히로 디렉터 "한국 게이머는 세계 최강"

장난스런 표정으로 'e스타즈 서울 2012'의 철권 부문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는 덥수룩한 수염의 중년 남성. 수상해 보일 수 밖에 없는 외모를 한 이 사람이 바로 한국 게이머가 열광하는 '철권' 시리즈를 만들어낸 장본인 하라다 카즈히로 디렉터다.

◆철권의 완성, 한국 게이머들이 해냈다

철권 하라다 카즈히로 디렉터 "한국 게이머는 세계 최강"

"제가 꿈꿔왔던 철권이 두 선수의 결승전을 통해 실현됐습니다."

지난 29일 'e스타즈 서울 2012' 철권 부문 결승전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하라다 카즈히로 디렉터는 들뜬 표정으로 두 선수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획 단계에서 부터 그가 생각했던 플레이가 결승전에서 모두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평소 김현진(잡다캐릭) 선수의 운영 방식을 좋아했는데, 배재민(무릎) 선수와 김정우(홀맨)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보고 팬이 된 것 같아요."

수많은 관중 앞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준 두 선수에 대한 입장은 남들과 다를 수 밖에 없다.

◆하라다 카즈히로의 한국 사랑 이유는 '열정'

"한국 게이머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두 선수의 경기 내용만 봐도 알수 있지요. 한국 게이머의 철권 사랑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전세계 철권 게임기의 가동 시간을 집계해 보면 항상 한국이 1등을 차지합니다. 판매량과 보급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데 말이지요."

철권 하라다 카즈히로 디렉터 "한국 게이머는 세계 최강"

그는 뒤이어 "한국은 프로게이머를 하나의 직종으로 분류하고 있을 만큼 일본과는 다른 게임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게임은 사회적 위치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때문에 한국처럼 유명한 게이머가 배출되기는 상대적으로 힘든 환경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하라다 카즈히로 디렉터의 한국 사랑은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소니와 반다이남코게임스가 주최하는 철권 이벤트마다 한국 게이머들이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고, 미국 격투기 게임 대회인 '에볼루션'을 제외하면 '철권'의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이런 바탕에는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국에 방문할 때 마다 유명 아케이드 게임장을 반드시 방문하고 있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철권을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는 모습은 아이디어를 얻는데 큰 역활을 합니다. 오늘은 철권카페라는 곳이 새로 생겼다고 들어서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날 하라다 카즈히로의 스케쥴은 'e스타즈 서울 2012' 철권 부문 시상식과 함께 '철권카페'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다. 바쁜 일정이지만 게이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장 방문은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정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 날 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트위터)에는 '철권카페'의 사진이 업로드됐다.

철권 하라다 카즈히로 디렉터 "한국 게이머는 세계 최강"


◆신규 캐릭터를 위해 한국 게이머의 도움 필요해
하라다 카즈히로 디렉터는 뒤이어 한국 게이머들에게 꼭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한국 게이머들이 요청해 온 택견 캐릭터를 위해 자료를 수집해 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인터뷰 도중 커피 전문점의 직원에게 택견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한국 캐릭터 개발에 대한 관심을 보였는데, 택견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어야 '상품' 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여러해동안 한국 게이머들로 부터 택견 캐릭터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물론 여성 캐릭터로 말이지요.(웃음) 하지만 일본에서는 택견에 대한 자료를 얻기가 매우 힘듭니다. 자료가 없다면 캐릭터에 대한 컨셉트를 잡을 수 없어요. 철권을 좋아하는 택견 달인이 저에게 모든 것을 전수해 준다면 다음 시리즈에서는 신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 것 입니다.(웃음)"

택견을 사용하는 신규 캐릭터는 태권도를 사용하는 한국 캐릭터 '화랑'의 라이벌로 구상이 잡혀 있다고 한다. 또한 택견이 한국의 오래된 무술이기 때문에 태권도 마스터 '백두산'의 라이벌로 노장의 대결이라는 구상도 버리기 아까운 아이디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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