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박성균이 오랜만에 승수를 올렸다. 박성균은 지난 2월5일 승리한 이후 공식전에서 승리가 없었고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도 1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자꾸 지다 보니 출전 기회가 없어졌고 강점을 갖고 있던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리그의 축소로 인해 설 자리도 잃었다.

오랜만에 박성균다운 플레이로 승리를 올린 박성균은 "남아 있는 경기에서도 분발해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힘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Q 6개월만의 승리를 거둔 소감은.
A 1승이 이렇게 어려웠나 싶었다. 이기는 건 어려운게 아니었는데 언젠가부터 패배에 익숙해졌다. 그게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언제 이기나 싶었는데 오늘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
Q 패배를 거듭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저그나 프로토스전은 방송 경기에서도 이겼고 역전을 당한 적이 없던 것 같은데 대부분 테란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한두 경기씩 쌓이다 보니 슬럼프로 다가왔는데 테란과의 경기에서 중후반 운영 능력이 약화됐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는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A 너무나 많이 지다보니 위축이 많이 됐다.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타이밍에서 스스로 위축돼 수비적으로 하게 됐다.

Q 배틀크루저 판단은 좋았던 것 같다.
A 초반에는 불리했지만 어느 시점부터 나의 상황 좋아서 레이스를 몇 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조병세 선수가 골리앗과 탱크 조합을 선보이길래 배틀크루저로 전환했다.

Q 박성균의 스타2 실력은 어떤가.
A 스타크래프트2가 일단 어려운 것 같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실력이 많이 좋지는 않다. 최근에 열심히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스타1이 정말 쉬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스타2 실력을 말하자면 래더 점수가 높은 사람과 경기를 해도 이길만 했다.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 시즌 KT가 부진한데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A 몇 경기 남지 않았다. 내가 더 큰 활약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그동안 동료들이 활약을 펼쳐줘서 남은 경기도 잘해내리라 믿는다. 다음에는 스타2 출전하게 되는데 그 연습에 더 매진하겠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연습 도와준 모든 동료들에게 고맙다. 테란전 연습을 도와준 황병영에게도 고맙다. 오랫동안 슬럼프였고 스타1이 없어진다는 말도 들려서 심적으로 고생이 심했다. 오랫동안 게임을 해왔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패를 끊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올인해서 잘하도록 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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