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승한 소감은.
A 조규백 코치=결승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2010년 우승부터 2011년, 2012년까지 잘 마무리했다. 정말 감격스럽고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우리 팀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분이 많았는데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으니까 많은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겠다.
A 윤재혁=이번이 스페셜포스 마지막 리그다. 이 멤버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는데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준비했다. 오늘 우승을 했는데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A 이태준=지난 시즌 내가 티빙에 있을 때 부터 SK텔레콤을 이겨본 적이 없었고 연습 때도 잘 이기지 못했다. 솔직히 이번 결승전에서 3대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없었다. 또 첫 맵이 SK텔레콤이 강한 바이오랩이다 보니 바이오랩만 주구장창 연습했다. 1세트만 이기면 3대0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이오랩을 정말 쉽게 이겨서 다행인 것 같다. 그래서 3대0으로 이길 수 있었다.
Q 이태준은 결승 무대가 처음인데.
A 이태준=처음 결승에 올라 왔는데 많이 떨렸다. 심장도 쿵쾅거렸는데 쏘는 대로 잘 맞더라. 내 자신이 놀라웠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른 게임 대회를 나가도 무조건 우승할 것 같다.
Q STX가 강세를 보이는 공사장에서 의외로 고전했다.
A 이태준=공사장은 우리의 필승맵인데 힘들게 이겼다. SK텔레콤이 공사장을 준비를 많이 안 했다고 했는데 딱 봐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더라. 연장전까지 갔지만 팀 모두가 잘해서 이긴 것 같다. 내가 22킬을 했는데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긴장이 되서 기억도 안난다.
Q 후반전 7라운드에서 김인재가 탈출하면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무리하는 바람에 연장전까지 갔다.
A 김인재=뛰어서 탈출했으면 이겼겠지만 상대방을 꼭 잡고 싶었다.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졌다. 나 때문에 연장까지 갔는데 어차피 이겼지 않나(웃음). 동료들에게 미안하긴 했다.
Q 세 번 우승의 비결이 있나.
A 비법은 딱히 없다.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연습 방향을 잘 따라와줬다. 따로 주문한 것도 없었다. 알아서 척척 하니까 지켜보기만 했고 뒤에서 서포트할 수 있는 역할은 최대한 했다. 선수들이 잘해서 3년 동안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Q 2, 3세트 모두 연장전을 갔다.
A 김지훈=시즌 중에는 연장만 가면 졌다. 오늘도 딱히 준비한 것은 없었다. 원래 하던대로 했다. 상황에 맞게 선수들이 잘 대처했다.
Q 오늘 플레이 중 아쉬웠던 상황은.
A 류제홍=3세트 중 나 혼자 남고 적은 세 명이 남은 상황이 있었다. 내가 두 명을 잡고 한 명 더 잡을 수 있었는데 키보드 실수로 아쉽게 세이브에 실패했다.
Q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되나.
A 조규백 코치=먼저 STX 스페셜포스 팀을 진심으로 아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성원 덕분에 리그 내내 즐거웠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스페셜포스 리그를 진행하지 않는데 선수들의 진로에 대해서는 마무리를 지었다. 프로게이머를 하는 친구도 있고 병역 문제를 해결 해야하는 친구도 있다. 아직 자세한 답변은 드리지 못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행보를 잘 지켜봐주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MVP를 이태준이 받았는데 아쉽지는 않나.
A 김지훈=1세트에서 1대3 세이브를 했는데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세이브였다고 생각한다(웃음). 그래서 '이대로만 가면 MVP는 내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2세트에서 (이)태준이가 잘하더라. 3세트에서 더 잘하려고 했는데 태준이가 더 잘하더라. 오늘은 태준이의 날인 것 같다. MVP를 못 받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한 번쯤은 양보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많이 받았다(웃음).
Q 프로게이머 생활을 계속해서 하기로 한 선수는 누구인가.
A 조규백 코치=선수 중 프로게이머를 지속하려고 하는 선수가 있지만 진로가 확실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것은 양해 바란다. 스페셜포스2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 도전해볼 의향이 있는 선수가 있다. 향후 정확한 진로가 결정되면 그 때 한 번 더 많은 관심 바란다.
Q 이번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는.
A 김인재=준플레이오프 웅진과의 경기 중 피스호크에서 4연속 킬을 하고 마지막 한 명 더 잡았다. 올킬을 기록한 것이다. 사실 4연속 킬도 어려운데 올킬은 더 하기 어렵다. 그 경기는 내가 정말 잘한 것 같다(웃음).
A 윤재혁=나도 웅진전이 기억에 남는다. 무척 중요했고 박빙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경기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A 류제홍=준플레이오프 웅진전에서 공사장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했을 때 아찔했다.
A 김지훈=나는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세이브를 했던 1세트 4라운드다. 내가 스페셜포스를 하면서 가장 잘했던 것 같다(웃음).
A 이태준=시즌 초 연장전에서 내가 두 번이나 실수하는 바람에 2패를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다킬을 했지 않나(웃음). 플레이오프에서 CJ전, 결승에서 SK텔레콤전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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