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CJ 우승] CJ 엔투스 "7년만의 우승, 감격스럽다"

CJ가 삼성전자를 4대1로 완파하고 창단 후 7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CJ는 전반전에서 이경민과 장윤철이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고 후반전에서 삼성전자 신노열에게 1패를 내줬지만 김준호와 김정우가 각각 승리를 보태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우승을 차지했다.

Q 우승한 소감은.
A 김동우 감독=창단부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CJ와 함께 해왔다. 하지만 프로리그 우승은 항상 숙제로 남아있었다. 포스트 시즌에서 아쉽게 탈락할 때마다 간절함은 더 커져만 갔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간절함이 더 컸다. 스타크래프트1:브루드워(이하 스타1)와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를 병행한만큼 힘들게 준비했다. 우승을 하고 나서 몸은 기뻐서 반응했지만 머리는 스스로 되물어볼 정도로 멍했다. 정말 기쁘다.
A 손재범 코치=우승해서 굉장히 기쁘다. 매번 힘들었지만 예전에는 단지 힘들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힘들면서도 행복했다. 선수들도 불평, 불만없이 서로 도와가며 연습에 임했고 코칭스태프의 말에도 잘 따랐다. 그런 부분들이 우승을 하는데 주효했다.
A 박시현 코치=정말 기쁘다. 시즌 막바지에 CJ에 합류했는데 오기 전에 감독님과 선수들을 만나봤고 함께 생활하면서 선수들을 지켜봤는데 이렇게 유능한 감독님과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있는데 충분히 우승할 것이라고 믿었다. 나를 믿고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낼테니 많이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A 김정우=2007년부터 꿈꿔왔던 프로리그 우승을 해내서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또 내가 마무리를 지어서 더 기분이 좋다. 내게 프로게이머의 꿈을 갖게 했던 스타1 마지막 프로리그에서 우승해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
A 이경민=매번 질 때마다 기대해주셨던 분들에게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했다. 이번에 우승하고 나서 다같이 웃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뻤다.
A 장윤철=포스트 시즌 등 큰 경기를 많이 해봤는데 항상 성적이 안 좋았다. 이번 만큼은 팀에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했는데 승리했고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서 더 기분이 좋다. 한 번 우승을 해봤으니까 다음 우승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
A 김준호=첫 결승 무대에서 우승까지 하게 되서 기쁘다. 내가 승승장구할 때 자만하지 않도록 잘 잡아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A 신동원=매번 포스트 시즌에서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결승전에서 크게 어려움없이 이겼던 것 같다. 연습하면서 항상 웃으면서 연습했는데 그 중에서도 크게 웃던 (이)경민이가 우승 후 우는 것을 보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물이어서 더 감회가 남다르다. 그동안 우리가 우승을 못했던 것은 결승전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승을 해봤으니 앞으로도 결승에 진출하면 항상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A 조병세=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하게 됐다. 감독님, 코치님 모두 마음고생이 심했다. 매번 포스트 시즌은 가는데 거기서 떨어지니 말이다. 이번 시즌은 시작할 때부터 우승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그만큼의 노력도 뒤따랐다. 응원 많이 해주시면 계속해서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A 신상문=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항상 노력한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팬들도 우리가 SK텔레콤과 KT에 약하다는 인식을 많이 심어주셨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그런 강팀들보다 더 강하다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런 말은 이제 안 했으면 좋겠다. 다음 시즌도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A 정우용=플레이오프에서 SK텔레콤을 꺾었을 때 삼성전자전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습 과정도 좋았다. 우승해서 기쁘다.

Q 이번 시즌 맹활약했는데 MVP 욕심이 나진 않았나.
A 김준호=솔직히 살짝 욕심이 나긴 했다(웃음). 하지만 (김)정우형이 받아서 기쁘다. 정우형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시즌 중 프로토스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는데.
A 김정우=오늘 허영무 선수와 경기를 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삼성전자전을 준비하면서 프로토스전을 많이 준비했다. 항상 자신은 있었지만 방송 경기마다 패배했고 연패로 이어졌다. 오늘도 큰 실수를 했다. 실수를 하는 순간 패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해주신 조언을 떠올리고 집중해서 임했고 항복을 받아내는 순간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 때는 '이정도 상황이면 내가 이겼다'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은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럴 경황도 없었다.

Q 프로토스전만 보완한다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A 김정우=시즌이 끝났다. 우리 팀의 김준호가 굉장히 잘하지 않나. 비시즌동안 김준호와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제 연패를 끊었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후반전 2세트에서 신동원 카드를 꺼냈는데.
A 김동우 감독=신동원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갔었는데 큰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라고 해서 진단을 받았다. 병원측에서는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셨고 지난 화요일에 다시 검사를 하자고 했다. 그렇게 되면 결승전에 참가를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 CJ가 7년만에 우승할 가능성이 생긴 만큼 신동원이 결승전에 와서 일조를 하거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통증이 있지만 참으면서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 이후로 엔트리를 다시 구상했다. 신동원은 이제 일정이 없으니까 다음주에 바로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고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Q 신동원 출전은 신노열 카드를 소비하기 위함이었나.
A 김동우 감독=후반전 2세트에서 신동원을 내보낸 이유는 삼성전자를 분석했을 때 저그 아니면 프로토스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신동원은 내부적으로 실력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기용 가능했다. 다만 결승전이다보니 여러 의미 부여가 되는 것 같다. 저그를 예상하고 코치진과 상의를 하고 배치한 것은 맞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웃음).

Q 신동원 출전으로 삼성전자의 엔트리가 꼬였다는 말이 있었는데.
A 선수가 아픈 것으로 언론 플레이를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우리는 반대로 생각한다. 우리는 김기현 선수가 스타2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막상 결승 당일에 보니 스타1에 배치가 됐더라. 처음 전반전 엔트리 교환을 하고 이경민과 대결하는 것을 알고 (이)경민이에게 말했다. "네가 이기면 오늘 경기는 이긴다"고 말이다. 사실 거기서부터 많이 어긋났고 분위기는 우리에게 기울었다고 생각한다.

Q WCS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A 김준호=이번 비시즌은 대회가 많다. 좋게 생각해서 남들 쉴 때 더 많이 연습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Q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쉬웠을 것 같다.
A 조병세=나는 포스트 시즌 성적이 좋아서 '포스트 시즌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 이후로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웃음). 이번에 한번 져서 만회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승전에서 꼭 출전해 이기고 싶었다. 오늘 경기장에 왔는데 긴장도 전혀 되지 않았고 나가면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었다. 상대가 박대호 선수라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동료들이 잘해서 내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굉장히 아쉽다.

Q 결승전은 어떻게 준비했나.
A 김동우 감독=우리가 삼성전자에게 결승전을 포함하면 7연승 중이다. 미디어데이에서 6연승인 것을 알았다. 결승전도 그렇지만 삼성전자와 승부를 할 때 중요 선수는 김정우였다. 시즌 중 삼성전자의 에이스 신노열과의 맞대결 승리나 결승전에서 프로토스전 연패를 끊은 것도 김정우다. 최근 삼성전자를 압도했던 이유는 김정우 덕분이라고 본다.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중점적으로 대처한 부분은 일단 삼성전자가 허영무, 송병구라는 강력한 프로토스 카드를 갖고 있고 스타2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노열, 김기현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우리도 스타1에서 장윤철, 이경민이 있고 스타2에서 김준호, 김정우가 굉장히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 앞서 삼성전자의 전략을 의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Q 에이스 결정전에 갔다면 상대는 누구를 예상했고 CJ는 누구를 내보낼 생각이었나.
A 김동우 감독=사실 누가 나올지 어떻게 아나(웃음). 신노열이 잘하기 때문에 나올 것 같기도 했고 베테랑인 송병구나 허영무가 나올 수도 있었다. 에이스 결정전은 단 한세트로 모든 것이 결정나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 선수가 나가야 한다. CJ에는 김준호나 김정우가 그런 조건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에이스 결정전에 누가 나오든 다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Q 포상 내용이 궁금하다.
A 김동우 감독=기본안은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윗분들에게 결제를 받아야하니까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선수들의 우승에 대해서는 만족 할만한 보상을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SK텔레콤과 함께하는 e스포츠 세상(www.sktelecom.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1젠지 28승 1패 +47(57-10)
2한화생명 20승 10패 +22(46-24)
3T1 20승 10패 +19(45-26)
4KT 14승 16패 -6(32-38)
5농심 10승 20패 -19(26-45)
6DK 19승 11패 +12(43-31)
7BNK 14승 16패 -5(35-40)
8OK저축은행 11승 19패 -14(32-46)
9DRX 9승 21패 -18(29-47)
10DNF 4승 26패 -39(17-56)
1
2
3
4
5
6
7
8
9
1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