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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페어플레이 정신을 잊지 말자

스포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해도 페어플레이다. 선수들은 규정을 준수하고 스포츠맨십에 입각해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근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아주부 프로스트와 TSM의 경기 도중 양팀의 특정 선수가 몸을 돌려 뒤쪽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을 쳐다본 것. LOL 특성상 상대방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

결국 라이엇 게임즈는 여론이 거세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선수들이 미니맵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둔 것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또 아주부 프로스트와 TSM에게 각각 경고를 내렸고 이후에는 해당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입장은 이해가 된다.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에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있고 차기 라운드에 진출할 때 마다 상금 규모 역시 달라진다. 또 우승팀에게는 엄청난 명예가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몸을 돌려서 미니맵을 확인했다는 사실보다 그러한 행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현장에는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중계 방송에서도 고개를 돌려 중앙 대형 스크린을 보는 장면이 캡처되어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양팀 모두 이러한 행위를 했기 때문에 경기는 속개됐지만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이나 지켜본 관중들이나 입맛이 개운치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11일 라이엇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부 프로스트에게 3만 달러의 벌금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그외 논란을 일으킨 TSM 마커스 힐, WE 카오슈에청, IG의 리우 지하오에 대해선 승패와 관련없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경고에 그쳤다.

나진 소드가 탈락한 상황에서 아주부 프로스트는 무실 세트 행진으로 4강에 진출, 한국을 대표해 선전하고 있다. 또 스타크래프트는 세계를 제패했지만 LOL에서는 변방으로 치부되던 한국을 큰 무대에서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아주부 프로스트는 경거망동으로 인해 자신들의 4강 진출이 갖는 여러 의미가 퇴색되게 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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