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엔투스 정우용이 데뷔 첫 개인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정우용은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2 32강 B조 최종전에서 8게임단 이병렬을 제압하고 본선에 합류했다.

Q 스타리그 16강에 오른 소감은.
A 2위 진출을 목표로 왔다. 예상대로 돼서 기쁘다.

Q 이신형이 동족전 개념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하더라. A 상대가 화염기갑병 드롭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재선이 해병+화염 기갑병 드롭을 하라고 하더라. 추천해서 사용했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 빌드 개념이 부족한 것보다 동족전에 비중을 두지 않았다.

Q 프로리그에서는 이재선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A 성적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코칭스태프에서 (이)재선이에게 기회를 준 것 같다. 얼마 없는 기회를 잘 잡아서 다행이다.

Q 최종전에서는 타이밍 늦은 화염기갑병 드롭을 사용하던데.
A 저그가 테란의 트리플 사령부 체제를 보면 다들 안심한다. 그래서 그 걸 노리고 사용했다. 예전 웅진 김민철에게 시도했다가 망한 적이 있는데 오늘 경기는 정석적으로 잘된 것 같다.

Q 현실적인 목표를 말하자면.
A 래더에서는 잘한다고 생각한다. 대회에서도 래더 실력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있다. 예선전을 뚫고 올라왔을 때는 스타리그 16강이 1차 목표였다. 1차 목표를 이뤘으니 2차 목표는 시즌 파이널 진출로 잡고 차근차근히 준비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A (이)병렬이에게 미안하는 말을 하고 싶다. 올라갔으니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 상심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재선이도 이 인터뷰를 보고 삐치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마지막으로 프로리그 경기력이 안 좋고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