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프로리그 경기에 나선 SK텔레콤 T1 도재욱이 CJ 엔투스 변영봉을 잡아내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다가서는데 큰 도움을 줬다. 한달만에 경기에 출전했던 도재욱은 최근 손목이 안 좋아서 경기 출전이 뜸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7승째를 기록한 도재욱은 "남은 경기에서 팀이 2위로 올라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Q 오랜만에 승리한 소감은.
A 최근 경기 출전이 뜸했다. 오늘도 6세트라서 앞에 출전하는 선수가 다 이길 것 같았다. 만약 출전한다면 승리할 자신 있었다. 어제 연습때도 느낌이 좋았다.

Q 경기 중반까지는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A 처음에 확장기지를 가져간 후 상대가 로봇공학시설을 배제하는 빌드를 선택했다. 그런데 빌드가 맞물렸다. 상대가 유리한 상황에서 병력을 생산했고 확징기지도 3개라서 못막을 것 같았지만 수비를 계속하다보니 막게 됐다.

Q 시즌 7승째다.
A 그동안 부진한 적이 별로 없었다. 이번 시즌은 팀의 기대에 충족하지 못해 미안한 것이 사실이다. 나머지 경기에 출전한다면 승리해서 팀이 2위로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Q 강한 프로토스 선수들이 많은데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지.
A 어제도 오늘 사용할 빌드를 준비하면서 잘하는 프로토스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동료들 덕분에 빌드 완성도도 높아졌다. 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Q 챌린저리그 예선을 앞두고 있다.
A 최근 예선전 두 번 모두 결승에 올라갔지만 1대2로 역전패 당했다. 이번에는 세 종족전 모두 자신있기에 본선에 올라갈 자신있다. 챌린저리그를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 개인리그에 올라간지 1년이 되어 가는데 팬들에게 빨리 제 얼굴을 비쳐야 할 것 같다(웃음).

Q 하고 싶은 말.
A 출전은 별로 못했지만 최근 팀 내부적으로 진행된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 손목이 아파서 경기에 출전을 별로 못했는데 팬들이 은퇴 직전 선수로 몰고가더라(웃음). 그래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고 래더 랭킹도 높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준다면 방송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