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진은 3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제4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스타크래프트2 4강전에서 대만 대표 양치아쳉을 2대1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김유진의 결승 진출로 한국은 스타크래프트2 부문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유진은 4강전에 임할 때부터 메달 독식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임했다. 결승전이 어떻게 되든 김유진은 한국대표가 선발되고 대회가 시작되면서부터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결승전에 진출해 어떻게든 한국이 스타크래프트2 부문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획득하는 결과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순박한 표정과 말투 때문에 김유진은 착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누구보다 승부욕이 불타는 프로게이머다. 막상 4강에서 승리 후 결승전에서 이영호와 맞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뛴다는 김유진은 "이왕이면 이영호를 결승전에서 꺾은 선수로 기록되고 싶다"며 수줍게 각오를 전했다.
웅진 김유진은 "4강전에서 1패한 뒤 혹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면 어쩌나 아찔했는데 다행히 이겨 정말 기쁘다"라며 "첫 번째 목표를 이뤄냈으니 최고의 선수를 이겨보는 기쁨까지 누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