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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우승] 선수단 "하나되어 이뤄낸 결실"

[STX 우승] 선수단 "하나되어 이뤄낸 결실"
STX 소울이 창단 첫 프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에서는 몇 차례 우승했지만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는 처음이었다.

김민기 감독 개인으로는 14년 동안의 인고의 세월을 겪어냈고 고참인 김윤환, 박종수 등은 선수가 아닌 코치로 자리를 바꿔 우승을 이뤄냈다.

연습실 본좌에서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한 이신형, 팀을 옮기면서 STX에서 기량을 만개한 신대근과 백동준, 테란에서 프로토스로 종족을 바꿔 성공한 김도우, 만년 신인에서 당당한 주전이 된 변현제 등 누구 하나 사연 없는 선수가 없던 STX는 그렇게 첫 우승을 차지했다.

Q 창단 첫 프로리그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A 김도우=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결승 무대를 꿈꿔왔다. 경기한 것만으로도 좋은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결승전에서 감독님이 나를 6세트에 배치했을 때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솔직히 말하면 2대3으로 지고 있을 때보다는 3대2로 이기고 있을 때 나에게 바통이 넘어오길 바랐다. 그리고 이겼다. 지금은 솔직히 실감나지 않지만 회식하면 느낌이 올 것 같다. 시즌 초반에 부진했고 결승까지 올 줄 몰랐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이 자리에 선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A 김성현=우리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결승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지만 우승까지 하니까 느낌이 새롭다. 정말 기쁘다. 시간이 지나면 우승했다는 느낌이 올 것 같다. STX 소울이 자랑스럽다.

A 변현제=프로리그 결승전 무대에서 선봉에 섰다. 부담감이 컸지만 이겨서 정말 좋다. 다음 시즌에도 우승하겠다.

A 이신형=오늘 우승을 목표로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동료들에게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승으로 보답해서 감사하다.

A 신대근=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포스트 시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오늘은 꼭 이겨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늘도 져서 미안하다(울음). 우승하면서 후배들이 정말 잘해줬다. 그들에게 고맙고 좋은 팀 만나서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 훌륭하신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밑에서 STX 소울 멤버로 뛸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응원해준 팬에게도 감사하다.

A 백동준=오늘 준비한 전략이 많았지만 허무하게 졌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동료들 덕에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

A 조성호=시즌 초반에 부진해서 부끄러웠고 나에게 실망도 많이 했다. 그래도 군단의 심자응로 넘어오면서 똘똘 뭉쳐서 우승이라는 자리까지 올라왔다. 선수들, 코치님, 감독님께 감사하다. MVP를 받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A 김윤환 코치=프로게이머 생활 9년 동안 우리 팀은 포스트 시즌에서 항상 졌다. 패배의 눈물을 흘리기만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우승의 눈물을 흘렸다. 정말기분 좋다.

A 박종수 코치=이번 우승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 STX 소울 구성원 이외에도 팀을 거쳐간 선배들, 코치들의 역량이 없었다면 오늘의 기쁨은 있지 않았을 것이다. 박재석, 조규백 코치, 그리고 우리 팀에 있다가 은퇴한 여러 선후배들이 공이다. 그들이 떠난 이후 이제서 우승해서 오히려 미안하다. 오랫동안 보살펴주신 이홍석 팀장, 전선형 대리에게도 감사드린다.

A 최원석 코치=선수들이 스스로 너무나 잘해줬다. 자율연습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성장했다. 회사에게 감사드린다.

A 김영주=우승해준 선배들에게 정말 고맙다.

Q 눈물의 의미는 무엇인가.
A 김유환 코치=너무나 고생했던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복받쳤던 것 같다. 선후배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군에 갈 계획이다. STX 소울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현실이 되니까 눈물이 터져 나왔다.

Q STX의 우승은 신인 육성의 결과인 것 같다. 누가 가장 성장했나.
A 최원석 코치=이신형은 손놀림이 좋았고 조성호는 꾸준하고 성실했다. 변현제는 센스가 좋았다. 선수를 발굴할 때 그들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시간이 지났고 선수들이 노력하면서 오늘의 우승을 만들어낸 것 같다.

Q 프로토스로 종족 변경하는 타이밍을 당겼다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 것 같다.
A 김도우=나도 그런 생각을 가끔한다. 12-13 시즌에 들어오기 전에 종족을 변경했다면 더욱 안정적으로 승수를 올리면서 팀을 정규 시즌 1위로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이라 자평하고 있다(웃음). 그래도 뒤늦게라도 프로토스로 전환했고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어 기분 좋다.

Q 결승 MVP를 조성호에게 내줬다.
A 이신형=프로리그 미디어데이 때에도 테란 MVP를 놓쳤다. 그리고 프로리그 결승전 MVP도 놓쳤다. 그렇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다. 조성호가 5세트에서 드라마처럼 승리하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경기가 임팩트가 있었다. 축하한다.

Q 시즌 초반에 매우 부진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나.
A 조성호=지난 시즌에 신인왕과 다승왕, 정규 시즌 MVP까지 타면서 이번 시즌에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초반부터 지다 보니 위축됐다. 코치님들이 흔들리는 나를 잘 잡아줬다. 나도 나름대로 방송 경기에서 이기는 법을 찾으려 노력한 것이 부진을 극복할 수 있었다. 마인드가 바뀌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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