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호는 스스로 실력이 부족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 정도로 노력하고 있음을 증명하며 본선에서의 활약을 예고케 했다.
Q 5자 재경기를 할 뻔했다. 마지막 경기를 지켜보며 아찔했을 것 같은데.
A 당연히 아찔했다(웃음). 행운이 따랐는지 내가 모두 이긴 선수들이 2승2패더라. 만약 마지막 10경기에서 (정)지훈이가 패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하다. 5자 재경기는 선수도 힘들지만 중계하시는 분들이나 방송하시는 분들도 힘들지 않겠나.
Q 정지훈이 승리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A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올라가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기더라.
Q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자신 있나.
A 전 시즌 때는 실력이 높은 곳까지 올라갈 만큼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아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실력도 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열심히 한다면 더 높이 올라갈 자신은 있다. 글로벌 파이널에 어떻게든 올라가려는 마음보다는 실력을 더 키운다는 생각으로 앞에 놓여진 경기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겠다.
Q STX 소울 백동준이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A 귀여운 신인이다(웃음). 붙으면 재미있는 경기 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오늘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나 혼자의 힘으로는 해낼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