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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 2013] SK텔레콤 원이삭 "속 마음은 도발 아닌 것 알지?"

[WCG 2013] SK텔레콤 원이삭 "속 마음은 도발 아닌 것 알지?"
SK텔레콤 T1 원이삭은 이번 WCG 2013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다. 1위였다. 지난 시즌 그랜드 파이널 금메달리스트였지만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보여준 것이 없다고 생각한 원이삭은 WCG를 통해 부활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채찍질을 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에게 도발했다. 특히 공식전 전적이 없지만 WCG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14전 전승을 거둔 결승 상대 김정훈에게는 무시하는 듯 "김민철과 결승전을 치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결승전에서 김정훈을 제압한 뒤 원이삭은 "나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김정훈에게 도발을 시도했다"며 "중국에 가서는 함께 메달 싹쓸이를 위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Q WCG 2013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1위한 소감은.
A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활하고 싶었다. 이렇게 1위를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찾았다. 이번 대회에서 저그를 많이 만나지 못해 김민철 선수와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경기를 통해 달라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도 '갓습생'을 이겨서 기분 좋다.

Q 대표 자격은 이미 확보됐다. 1위 욕심이 있었나.
A 이번 대회를 시작할 때 1위를 꼭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임했다. 그래야 원이삭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제도 오늘도 밥도 제대로 먹지 않고 열심히 했다. 1위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

Q 김정훈이 이번 대회에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선수였다.
A 나도 굉장한 선수들을 상대로 전승을 하고 본선에 올라왔다. 2차 예선에서 김정훈 선수와 하고 싶다고 속으로 빌었는데 허영무 선수를 만났다. 그 떄부터 나와 만났다면 '갓습생'이라는 별명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커뮤니티에서 원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잘하기는 하지만 아직 원톱까지는 멀었다. 이번 WCG에서 테란이나 저그전에서 김정훈의 경기를 보면서 나도 배운 부분이 있다.

Q 연습은 어떻게 했나.
A 연습은 팀 동료들과 아주부 강초원 선수, 그리고 JIM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중국 선수가 많이 도와줬다.

Q 김정훈의 스타일을 파악했나.
A 준비한대로 경기를 해줬다. 준비 과정과 정말 비슷해서 나도 놀랐다. 1대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담한 플레이를 선보여서 박수쳐주고 싶었다.

Q 지난 WCG 2012 그랜드 파이널의 우승자이다. 2013 그랜드 파이널 목표는
A 중국에 내 팬이 있다. 그래서 중국에 꼭 가고 싶었다. 팬들을 보고 싶다. 중국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해서 자신감을 찾으러 가고 싶었다. 우리 나라 선수들이 금, 은, 동 모두 따면 좋겠고 금메달은 당연히 내가 차지하겠다.

Q 전승 우승을 했다. 김정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A 솔직히 나도 강한 상대를 많이 이기고 올라왔는데 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오지 않았다. 김정훈 선수가 잘하시고 주목받을만 한데 나에게 관심을 주시지 않아서 서운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기고 싶었다.

Q 3~4위전에서는 누가 이길 것 같은가.
A 이신형 선수가 이길 것 같다. 내가 볼 때마다 이신형 선수가 이겼다. 경기장 뒤에서 보고 있을 예정인데 나의 버프를 받아서 이기기를 바란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 도와준 우리 팀 연습생이자 '갓습생'이라 불리는 김동균에게 고맙다. 빌드 추천도 많이 해주고 실력도 좋은 선수이다. 김정훈 선수와 김동균이 경기하면 김동균이 이길 것이라고 본다. 다른 리그에서 김동균이 올라가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중국 팬들에게 약속지켰으니 나를 응원하러 쿤산에 많이 와주시길 부탁드린다. 중국 음식 선물도 부탁드린다. 김정훈 선수에게 도발적인 말을 많이 했지만 내 속마음은 그런게 아니다. 중국에 함께 가서 즐겁게 보냈으면 한다. 중국 가서 내가 밥 한 끼 쏘겠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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