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타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
▶프나틱 승-패 팀리퀴드

프나틱이 팽팽한 경기에서 자연의 예언자 활약으로 팀리퀴드를 제압했다.
프나틱은 31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도타2 인비테이셔널 슈퍼 매치 1주차 팀리퀴드와의 경기에서 상단 듀오와 하단 듀오의 멋진 팀플레이와 중단 레인의 개인기에 힘입어 이번 슈퍼매치를 4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강 팀들의 경기답게 중단 레인과 상단 레인에서 아슬아슬한 교전이 펼쳐졌다. 중단 라인에서의 교전에서 결국 프나틱 '에라' 아드리안 크리예지우의 타이니가 '웨이토섹시' 피터 느구엔의 파멸의 사도를 아깝게 놓치는 듯 했지만 결국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면서 퍼스트 블러드에 성공했다.

투명화 룬을 활성화시킨 프나틱 '플라이' 탈 아이직의 나가세이렌은 '불바' 샘 소사레의 벌목꾼을 순식간에 잡아내면서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한번 걸리면 도망가기 힘든 벌목꾼의 약점을 제대로 노린 프나틱의 공격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팀리퀴드 역시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H4nn1' 카이 한부엑커스의 원소술사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샘 소라레가 상단 레인과 정글러의 도움을 받아 원소술사를 제압했다. 조금씩 격차를 좁히기 시작한 팀리퀴드는 중단 레인을 탄탄하게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11분대 펼쳐진 중단 레인 교전은 그야 말로 압도적이었다. 서로 물고 물리는 교전을 펼친 두 팀은 2대2 상황에서 순식간에 5대5 교전을 펼쳤고 결국 3킬씩 주고 받았다. 두 팀이 보여준 스킬 싸움은 지금까지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화려한 플레이였다.

또다시 하단 라인에서 펼쳐진 교전은 경기 흐름을 바꾸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트릭시' 칼레 사아리넨의 자연의 예언자는 하단 라인에서 팀리퀴드가 세 명이 나가세이렌을 압박하자 곧바로 백업에 들어가 힐링으로 나가세이렌 체력을 채워준 뒤 이오가 합류하는 시간을 벌어 위기를 넘기게 했다. 킬까지 추가한 자연의 예언자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프나틱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했다.

그러나 또다시 팀리퀴드가 상단 레인 교전에서 이득을 챙기며 격차가 좁혀졌다. 팀리퀴드 벌목꾼이 동료들이 백업 오는 동안 시간을 잘 번 뒤 혼자 트리플 킬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2킬 차이로 좁힌 팀리퀴드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0분대 교전에서 팀리퀴드는 중단 레인을 공격했고 프나틱은 상단 라인에 공격을 들어가면서 서로의 공격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서로 포탑을 내준 두 팀은 이후 정글 2대2 교전에서 프나틱 타이니가 혼자 2킬을 기록하며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프나틱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면서 격자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프나틱은 중단 레인을 파고 들어 병영을 파괴했고 항복을 받아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