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 '폭군' 이제동이 9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의 블리즈컨 현장에서 진행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글로벌 파이널 8강전에서 소울 백동준을 상대로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이제동은 경기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3세트 '벨시르잔재'에서 엘리미네이트 싸움 끝에 패한 느낌이 어땠냐는 질문에 "사실 경기 내용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없다. 그 정도로 기쁘다"고 답했다.
3세트에서 이제동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뮤탈리스크로 선회한 뒤 백동준의 확장기지를 동시에 파괴하려는 작전을 걸었으나 백동준이 침착하게 막는 바람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잠복 바퀴 때문이었냐는 질문에 이제동은 "4세트에서 바퀴로 수비한 것이 통한 뒤에 5세트는 내가 이길 것 같았다"며 "마지막 세트에 목숨을 걸었기에 내가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동은 10일 열리는 4강전에서 스타테일의 테란 최지성과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