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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개막 D-3] '코치박 매직' CJ, 정상 재도전

[프로리그 개막 D-3] '코치박 매직' CJ, 정상 재도전
이번 시즌 프로리그의 가장 큰 키워드는 '이적'이었다. 8개 팀이 전력 보강을 위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에 나섰고 역대 비시즌 중에 가장 많은 선수들이 소속을 바꿨다. 해체된 웅진 소속이었던 김민철과 김유진이 각각 SK텔레콤과 진에어로 이적했고 진에어 전태양은 KT에 둥지를 틀었으며 이번 프로리그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IM, MVP, 프라임 등도 새롭게 선수들을 영입하며 프로리그를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전력이 전혀 다르지 않은 한 팀이 있다. 바로 CJ 엔투스다. CJ는 은퇴한 선수도 없고 새롭게 받은 선수도 없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조차 하지 못했던 팀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전력 보강도 없었다.
CJ는 선수 영입 대신 코칭 스태프 교체를 선택했다. 해외 스타크래프트 관계자들로부터 '코치박'이라고 불리는 박용운 감독을 영입한 CJ는 독특한 방식으로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CJ 엔투스 박용운 감독
CJ 엔투스 박용운 감독

◆박용운 마법, CJ도 바꿀까
지난 시즌에도 CJ는 우승 전력이었다. 바로 전 시즌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 선수들이 그대로 지난 시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누구도 CJ가 성적이 이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 구성은 그대로였지만 성적은 극과 극인 상황에서 CJ는 코칭 스태프 영입으로 팀 변화를 꾀했다. 김동우 감독 대신 MBC게임, SK텔레콤을 거쳐 EG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던 박용운 감독을 새롭게 사령탑에 앉혔다.

비시즌 동안 CJ는 선수들의 달라진 면모를 통해 박 감독 영입이 어떤 선수를 영입한 것보다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갓습생' 김정훈이 연습생 신분으로 쟁쟁한 선수들을 모두 꺾고 WCG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에 진출하며 놀라움을 선사했고 김준호 등이 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며 프로리그 프리시즌 이벤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프로리그가 시작된 후에도 CJ가 이전 시즌처럼 무기력하게 패한다면 박용운 감독 영입이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용운 감독 마법이 과연 통할 수 있을지는 프로리그 성적이 보여줄 것이다.

[프로리그 개막 D-3] '코치박 매직' CJ, 정상 재도전

◆신동원이 최고의 변수
다른 팀에 비해 CJ는 예측할 수 없는 전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세 시즌 연속 선수 변동이 별로 없고 김정훈도 이미 WCG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유일하게 변수로 작용될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신동원이다. 명실상부 CJ 에이스였던 신동원은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이 완전히 전환되면서 예전 같은 포스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 CJ 에이스는 현재 김준호이며 저그 에이스 자리도 김정우에게 내준 상태다.

최근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신동원은 상대 팀들의 견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동원의 연습 때 실력은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팀 선수들조차도 내부 랭킹전에서 신동원을 가장 두려운 선수로 꼽고 있다.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2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신동원이 이번 시즌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CJ는 현재 최강으로 꼽히는 SK텔레콤 T1 보다 더 강력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용운 감독은 "최근 신동원의 실력이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라며 "잠시 흐트러졌던 마음 가짐을 바로 잡았고 실력 또한 나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최고의 저그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김준호, 김정훈, 김정우
(왼쪽부터)김준호, 김정훈, 김정우

◆삼김 시대
CJ는 세 명의 강력한 '김씨'가 존재한다. 명실상부 CJ 에이스 프로토스 김준호를 비롯해 '갓습생'으로 불리며 연습생 신분으로 WCG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정훈 그리고 '매시아' 김정우까지 CJ를 이끄는 세 명의 김씨 성을 가진 선수들은 삼김 시대를 열 채비를 갖췄다.

김준호의 경우 얼마 전 치러진 프로리그 프리시즌 이벤트전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줬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약한 정신력도 보강된 느낌이었다. 실제로 박용운 감독은 부임 후 김준호에게는 정신력 강화 훈련을 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갓습생' 김정훈은 WCG 스타크래프트2 한국 대표로 선발된 뒤 그랜드파이널을 거치며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 실력으로나 정신력으로 김정훈은 더 이상 신예가 아님을 증명했고 프로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저그 에이스로 활약한 김정우는 신동원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훨씬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김정우는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한 것으로 알려지며 경계 대상 1호로 급부상하고 있다.

CJ 박용운 감독은 "이번 시즌은 김준호의 성장이 눈에 띌 것"이라며 "프로리그뿐만 아니라 개인리그에서도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김정훈과 김정우 등 '김트리오'가 CJ를 든든히 받혀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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