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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삼성 송병구 "연패 끊으며 1R 목표 달성"

[프로리그] 삼성 송병구 "연패 끊으며 1R 목표 달성"
삼성 갤럭시 칸 송병구가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2013년 4월부터 프로리그에서 패하기 시작한 송병구는 무려 13연패를 프로리그에서 기록했다. 조금만 더 패했다면 역대 최다 연패 기록에 근접할 뻔했다.

송병구는 신예 저그 김한샘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벗어났다. 각종 포털을 장식한 자신의 이름 옆에 있는 13연패라는 것을 확인한 뒤 이를 악물었다. 남보다 더 열심히 연습했고 동료들에게 질문도 많이 했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경기장에 들어선 송병구는 "이번 시즌 목표는 이뤘으니 앞으로 팀의 승리만을 위해 달리겠다"고 말했다.

Q 13연패를 끊었다.
A 2013년 4월에 패배를 시작했다. 비시즌 기간에도 지기만 했다. 온라인 대회에서도 탈락해서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Q 상대 김한샘이 프로리그 첫 출전인 신예였다.
A 팬들이 보면 신인 선수를 잡으면서 연패를 탈출했다고 평가절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신인들이 더 무섭다. 스타2느 기존에 스타1에서 잘하는 선수들보다 새로운 선수들이 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같이 노력하는 선수들이기에 모두들 엄청나게 잘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얕볼 틈이 나에게는 없었다. 정말 값진 승리였다.

Q 페이스북에 인간승리를 하고 싶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 듯한 뉴스를 캡처해서 올렸다.
A VOD를 보려고 내 이름을 포털에 쳤는데 VOD가 안 나오고 13연패 기사가 5개나 나오더라. 자극을 많이 받았다. 빨리 연패를 끊고 싶다는 생각에 그 기사들을 캡처해서 올렸고 글도 올렸다. 인간 승리라는 표현이 과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만큼 중요했다. 사실 비시즌에 많이 놀았다. 그 때까지는 내부 평가전을 할 때 중간은 간다고 생각했는데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래더나 평가전을 해보니까 실력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 자극을 받았기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연패를 끊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했다.

Q 경기는 생각대로 잘 풀렸나.
A 김한샘 선수가 준비를 잘했더라. 초반 이후 경기가 흘러갈 수록 갑갑한 상황이 이어졌다. 불리한 상황이 계속됐다. 그래도 울트라리스크를 봤을 때 오히려 나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울트라를 보고 나서 안심한 이유는.
A 울트라리스크를 한 번 막으면 편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프로토스 와 저그의 울트라리스크 체제가 맞붙으면 어느 한 쪽이 확 남는 경우가 생긴다. 첫 전투에 집중한 덕에 역전할 수 있있었다.

Q 연패 기간 동안 무엇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나.
A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웃으실 지도 모르지만 방송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스타2로 프로리그가 진행되면서 한 라운드당 경기수가 적어졌다. 이번 시즌은 5전3선승제로 진행되어 출전할 수 있는 세트도 적어졌다. 그동안 개인리그에도 올라가지 못했다. 스스로 실력에 자신이 없었다. 방송 적응력을 키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

Q 코드A에 진출했는데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A 곰TV가 싫어졌다(웃음). 봐주지를 않는다. 대진표가 나오고 나니까 사람들이 웃더라. 내 이름을 말하면서 "병구가 많이 힘들겠다"고 평가하더라. 이신형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주성욱, 김준호를 보고 나서 '이제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양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대진을 짤 때 나에 대한 배려 없다는 생각했다. 의욕이 떨어질 뻔했지만 생각을 바꿨다. 나는 신인 때부터 강하다는 선수들을 제압하고 이 자리 까지 왔다. 앞으로 얼마나 더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Q '세종과학기지'가 프로토스에게 불리한 맵이었다. 그럼에도 출전했다.
A 나는 프로토스가 좋지 않은 종족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선수들은 프로토스가 사기라고 말했다. 사실 프로토스는 방어에 특화된 종족이다. 요즘에 다른 종족 선수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데 프로토스는 막기만 하다가 뛰쳐 나가야 한다. 밸런스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 그랜드 마스터 200명 중에 테란이 많지 않은데 그 선수들은 각 팀의 에이스다. 저그와 프로토스는 그랜드 마스터가 많긴 하지만 허수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종족 상성이나 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차라리 저그가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맵에 나갔고 일반 저그전을 하듯이 플레이했다.

Q 송병구의 승리로, 삼성이 공동 1위에 올랐다.
A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연패를 끊자는 생각으로 이번 시즌에 임했다. 사실 이번 시즌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연패를 끊었으니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동료들을 도와서 팀 성적을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연습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스타2를 하면서 생각을 바꿨다. 스타1 시절 송병구는 재능이 8할인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스타2에 들어와서 부진하면서 나는 연습파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r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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