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같은 이미지가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 넣었고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김민재가 김건우를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단체전에서 이미 결승전에 진출한 김민재는 양대 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Q 4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Q 원래 이겨도 이렇게 기뻐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A 원래 욕심이 없었다. 팀이 결승전에 올라갔기 때문에 개인전에 욕심이 없었는데 그냥 열심히 했을 뿐이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와 더욱 기쁜 것 같다.

Q 1세트 선제골은 상대의 실수로 쉽게 성공시켰는데.
A 솔직히 전략이었다. 김건우 선수가 원래 게임을 많이 했는데 상대가 골기퍼가 골을 잡고 난 다음에 손으로 던지는 습관이 있더라. 질라탄으로 키커 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 예상대로 손으로 던지길래 바로 골로 넣은 것이다.
Q 1, 2세트 모두 선취골을 넣었다.
A 선취골을 넣고 거의 이겼다고 생각했다. 깔끔하게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상대의 혼을 빼기 위해 천천히 했던 것이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Q 방송에서 껌을 씹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A 교정기를 해서 껌을 씹기가 불편한데 팀 동료가 껌을 씹으면 집중이 잘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껌을 씹으니 집중이 잘 돼 계속 껌을 씹는 것이다(웃음). 일부러 껌을 보이게 씹는 것은 아닌데 교정기를 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이해해 달라(웃음).

Q 4강에서는 누구와 붙고 싶나.
A 누구든 상관 없다.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누구와 붙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전보다는 팀전 욕심이 더 난다. 상금이 더 크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결승전에서 뵈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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