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 체력 흡수하며 탱커로도 제 역할 충분
아마추어로 구성된 갓신(God-sin)이 전 프로팀 소속으로 활동하던 선수들로 구성된 올림푸스를 상대로 트런들을 서포터로 기용하는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며 승리했다.
갓신은 21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오프라인 2차 예선 B조 패자전에서 서포터 최명근이 트런들을 선택해서 올림푸스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갓신은 챔피언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트런들을 택하면서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이날 해설을 맡은 이현우가 올림푸스 윈터 시즌 결승전 3세트에서 실수로 챔피언 선택을 하지 못했고 당시 트런들이 선택되면서 데자뷰를 일으키는 듯했다. 그렇지만 갓신은 일부러 트런들을 쓰기 위해 챔피언을 골랐고 정글러가 아니라 서포터로 기용했다.
갓신의 서포터 최명근은 하단 지역으로 이동했고 W인 '얼음왕국' 스킬을 주로 사용했다. 이블린으로 플레이한 정글러 류수빈을 끌어들여 3대2 싸움을 지속적으로 연출했지만 제대로 통하지는 않았다. 올림푸스의 하단 듀오인 김강환과 김준환이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뒤로 뺐기 때문.
그렇지만 트런들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스킬을 활용한 길막기가 시행됐다. 얼음왕국이 동료들의 이동속도와 공격 속도를 상승시키고 치유와 재생 효과를 높이고 E 스킬인 '얼음기둥'의 경우 6초 동안 얼음 기둥을 생성해서 통과할 수 없는 지역을 만들고 기둥 주변의 모든 적의 이동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갖고 있다. 두 개의 스킬을 동시에 사용한 최명근은 상단과 중단 지역에서 동료들이 킬을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갓신은 원거리 딜러 김경래를 홀로 크게 만들면서 최명근이 정글러처럼 맵을 누렸다. 트런들의 스킬 가운데 하나인 얼음 기둥을 사용하면서 상단과 중단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줬고 그럴 때마다 킬을 내면서 우위를 점했다.
트런들은 대규모 교전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중앙 지역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올림푸스의 상단 담당 강승현이 치고 내려오려는 타이밍에 얼음기둥과 진압을 사용해서 합류 시점을 늦춘 갓신은 하단에서 홀로 성장한 김경래의 시비르가 압도적인 화력을 발휘하면서 승리했다.
올림푸스는 최명근의 트런들을 잡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 트런들은 패시브로 '헌납'을 갖고 있다. 근처에서 적 유닛이 쓰러질 때마다 죽은 유닛의 최대 체력이 회복된다. 따라서 체력을 강화시켜주는 아이템을 착용했을 경우 패시브와 합쳐지면서 체력이 엄청나게 높아져서 잡을 수 없는 상태까지 달한다.
또 궁극기인 진압 또한 적 챔피언의 최대 체력에서 AP에 비혜해 체력을 흡수하고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까지도 빨아들이기 때문에 성장하면 할수록 잡기가 정말 어려워진다.
갓신 최명근의 활약을 본 IM 1팀은 최종전에서 트런들을 가장 먼저 금지 리스트에 올리면서 두려움과 낯설음을 인정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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