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G는 2000년 첫 대회를 연 이후 2006년까지 약 7년간 문화부로부터 매년 5억원씩의 국고 지원을 받았다. 문화부는 2000년부터 2004년 까지는 WCG 행사 지원금 명목으로 해마다 5억 원, 2005년과 2006년에는 매해 행사 지원금 3억 원과 국산 종목 활성화 비용으로 2억 원을 지원해 총 7년 동안 35억 원을 WCG에 지원했다.
WCG에 대한 국고 지원이 끊기는 과정을 보면 WCG를 통해 삼성전자가 과도한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문화부가 WCG에 예산을 투입했던 것은 WCG를 국가 브랜드로 키우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고 한국을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의고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WCG를 철저하게 삼성전자의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대회로만 여겼고 이에 "문화부가 삼성 잔치에 왜 돈을 대냐"는 여론이 형성돼 국가 지원이 끊어졌다.
국고가 들어간 WCG를 삼성전자의 마음대로 해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법적으로는 WCG가 삼성전자의 자회사이기에 무리가 없다.
문화부 이수명 과장은 "WCG는 2007년 국가 지원이 끊긴 이후 삼성전자 소유가 됐고 의사 결정 권한이 삼성전자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의 세금이 투자된 대회를 기업의 마음대로 해산시킨 것에 대해 삼성전자는 팬들과 관계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WCG의 해산 과정을 지켜보며"망해가는 기업에 국민들의 세금을 들여 투자해 살려놨더니 사장과 임원진들이 회사를 팔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유했다.
이번 해체 결정 역시 삼성전자는 문화부나 한국e스포츠협회 등 그동안 대회를 후원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많은 부분에 도움을 줬던 기관에 한 마디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e스포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삼성전자가 WCG 해체를 결정한 것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초창기 국고가 투입돼 국민 세금이 들어간 대회를 기업의 이익 때문에 접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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