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 돌리기 전에 고른 챔피언 변경 불가
챔피언을 고른 뒤에는 포지션과 역할을 선택해야 한다. 포지션은 상단과 중단, 하단, 정글 4개로 세분화돼 있다. 역할군은 마법사, 서포터, 암살자, 원거리 딜러, 전사, 탱커 등으로 구분돼 있는데 포지션 구분만 더 세분화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지션에서 하단을 하단 서포터와 하단 원거리 딜러를 구분해 놓으면 역할군을 따로 고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포지션과 역할을 선택한 뒤에는 소환사 주문과 룬, 특성을 고르면 된다. 기존 일반 게임이나 랭크 게임에서는 게임 안에서 룬과 특성, 소환사 주문을 골라야 했기에 챔피언을 바꾸는 과정에서 미리 체크하지 못하고 엉뚱한 룬과 특성을 들고 게임에 나서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편리한 팀 구성 모드에서는 미리 자신의 챔피언에 맞는 룬과 특성을 골라두면 그런 문제가 덜 발생할 것 같다.
◆1분 이내 팀 찾기 완료!
모든 선택이 끝나고 난 뒤 팀 찾기 버튼을 누르면 큐가 돈다. 예상 시간은 '빠름'으로 표시됐고 1분 이내에 팀을 찾을 수 있었다. 기자는 비인기 포지션인 서포터를 골랐기 때문에 아마도 가장 빠르게 팀을 찾았으리라 생각된다. 중단을 비롯한 인기 포지션은 큐 돌리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일반 게임 큐 돌아가는 시간에 비하면 다소 긴 시간이 걸렸지만 포지션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팀을 찾더라도 5명 모두 합류한 뒤 준비 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팀에 함류한 뒤 준비 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잠수를 탈 경우 팀에서 강퇴된다.

◆조합이 좋지 않을 경우 팀 떠나야
팀에 합류한 뒤에서 스킨과 소환사 주문, 룬, 특성은 바꿀 수 있지만 챔피언은 바꿀 수 없다. 기자는 소라카 서포터를 택했기에 원거리 딜러와의 조합도 고려해야 했는데 첫 판에 베인을 만났다. 소라카는 원거리 딜러를 크게 타지 않는 서포터지만 베인과는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 '베인만 만나지 말자'는 심정으로 다른 그룹을 찾기 위해 팀을 떠났다.
다시 큐를 돌려 새로운 팀을 만났는데 또 베인을 만났다. 로테이션 기간도 아닌데 다들 왜 베인만 찾는단 말인가. 살짝 짜증도 났지만 '내가 캐리한다'는 생각으로 준비 완료 버튼을 누르고 게임에 돌입했다.

◆상대 탈주 덕분에 게임 완승!
정글러 버프 몬스터 사냥을 도와준 뒤 하단으로 향했다. 기자는 퍼플 진영에서 게임에 임했고 상대 하단 듀오는 베인과 레오나였다. 베인 미러 매치에 서포터가 소라카 대 레오나라면 조합에서 지고 들어가는 셈이다. 레오나가 3레벨 달성 이후에 공격적으로 나올 경우 기자 팀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초반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견제에 집중했고 소라카의 힐과 아군 원거리 딜러의 현란한 컨트롤 덕분에 선취점을 먼저 올렸다.
하단 라인전이 끝난 시점에서 다른 아군을 살펴보니 모든 공격로가 흥했다. 이유는 상대 정글러가 탈주했기 때문이었다. 상대 서포터 레오나도 선취점을 헌납한 뒤 모습을 감췄다. 하단에 아군 베인을 홀로 남기고 로밍을 떠났다. 중단에서 1대1에 다소 힘들어하던 라이즈에게 체력과 마나를 보충해줬고, 상단으로 올라가 아군 바이, 쉔과 함께 다이브를 통해 킬을 올렸다.

게임은 싱겁게 끝났다. 22분도 되지 않아 넥서스를 공략하는 상황이 왔고 상대가 결국 항복했다. 기자는 5킬 1데스 13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1데스가 아쉽지만 거의 완벽한 승리였다.
◆모두가 환영하는 '편리한 팀 구성' 모드
'편리한 팀 구성' 모드는 정말 편리했다. 포지션 싸움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10명의 이용자들이 모두 최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입장에서 동등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 같이 게임에 임한 아군 팀원들도 한결 같이 '편리한 팀 구성'을 반겼다.
개선돼야 할 부분도 없지 않아 보였다. 팀에 구성된 뒤에는 챔피언을 바꿀 수 없다는 점으로 인해 더 나은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없다. 기자의 경우 주 챔피언은 소라카이지만 쓰레쉬도 자주 사용한다. 일반 게임이나 랭크 게임에서 원거리 딜러로 베인을 만날 경우 쓰레쉬를 사용하는데 '편리한 팀 구성'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얘기다.
물론 팀 구성 이후 챔피언을 바꿀 수 있게 할 경우 서포터를 선택한 뒤 중단 챔피언을 고르고 중단에 가겠다고 우기면서 양보를 강요하는 '트롤링'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챔피언 중에서 다시 고를 수 있게 하는 것은 '편리한 팀 구성' 모드의 취지와 맞지 않겠지만 2~3개 챔피언을 미리 고르게 하고 그 중에서 최종적으로 사용할 챔피언을 선택해 동료들과 최적의 조합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편리한 팀 구성' 모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니면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자가 어지간히 많지 않고서는 팀을 구성하는 시간만 수십분은 족히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시적으로 테스트 성격으로 도입된 '편리한 팀 구성' 모드를 상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 이용자들이 보다 즐겁게 게임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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