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옳옳옳'이란 괴상한 소리를 내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몬스터 ‘멀록’이 신작 게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1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팍스 이스트(PAX East)를 통해, 새끼 멀록 ‘머키’ 등 신규 영웅 4종을 최초 공개했다. ‘머키’와 함께 새롭게 추가되는 영웅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 판다렌 캐릭터인 ‘리리’와 ‘워크래프트3’의 요정용 ‘빛나래’, ‘스타크래프트2:군단의심장’의 ‘자가라’ 등이다.
‘WOW’에 등장하는 멀록은 큰 머리에 팔 다리가 가느다란 물고기를 닮은 몬스터다. 멀록은 우스꽝스러운 동작과 괴상한 소리로 블리자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코스튬플레이의 대표 몬스터가 됐다.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머키’는 수많은 새끼 멀록을 소환해 자폭시키는 능력과 알이 파괴되지 않는 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능력을 지녔다. 보이지 않는 수풀에 알을 낳아두고 끊임없이 공격하는 전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리’는 아제로스로 여행을 떠난 판다렌의 영웅, ‘첸 스톰스타우트’의 조카라는 설정이다. 귀여운 외모의 여성 팬더로 아군에게 도움을 주는 지원형 영웅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궁극기 ‘더블 드래곤’을 소환해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빛나래’는 ‘워크래프트3’ 나이트엘프 종족의 유닛으로 상대의 마나 공격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특성을 지녔다. ‘히어로즈’에서는 지원형 유닛으로 등장하며 상대를 느리게 만드는 기술과 아군을 치료하는 능력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자가라’는 ‘스타크래프트2’에서 저그 종족 여왕인 케리건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캐릭터다. ‘히어로즈’에서는 저그 특징인 점막을 펼치며 땅굴벌레를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히어로즈’는 블리자드 게임의 영웅들을 선택해 상대의 진영을 파괴하는 팀 대전 게임으로, 지금까지 총 27개의 영웅이 공개됐다. 블리자드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친숙한 블리자드 영웅들이 등장하는 ‘히어로즈’가 국내 게임판을 장악한 ‘리그오브레전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스턴=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