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서 꾸준한 상승세 타며 정상 도전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KT 롤스터 애로우즈와 나진 실드는 팀을 운영해온 방식과 성장세가 많이 닮았다.
나진 실드는 2012년 창단했다. EDG를 인수하면서 나진e엠파이어라는 이름으로 팀을 만들었지만 2개 팀 체제가 대세를 이루면서 나진 실드는 김대웅, 채우철, 김남훈 등으로 한 팀을 꾸렸다. 그렇지만 이 선수들로는 팀이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나이가 많았고 건강 문제가 생기기도 했기에 나진 실드는 2013년부터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2013년 7월에 막을 올린 핫식스 롤챔스 서머에서 지금의 나진 실드가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미드 라인에는 스타크래프트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로 종목을 바꾼 유병준이 들어왔고 이전 시즌까지 미드에 서던 백영진은 상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원거리 딜러 이재민, 서포터 강범현이 새로 영입됐고 정노철이 정글러를 맡았다.
이 조합은 판도라TV 롤챔스 윈터까지 이어졌다. 서머 시즌에서 8강에 올랐지만 CJ 프로스트에게 0대3으로 완패한 나진 실드는 윈터 시즌에서는 4강에 진출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에 돌입하기 전 정노철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나진 실드는 소드에서 활약하던 조재걸을 새로이 정글러로 영입했다. 스프링 시즌에서 나진 실드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KT 불리츠와의 8강에서 리버스 스윕을 만들어냈고 CJ 블레이즈와의 4강전에서는 두 세트를 먼저 따낸 뒤 두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블라인드 픽에서 승리를 확정하면서 뒷심도 보여줬다. 비록 결승에서 삼성 블루에게 1대3으로 패했지만 나진 실드는 리빌딩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갔다.
KT 애로우즈도 나진 실드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2012년 올림푸스 롤챔스 윈터 시즌에 데뷔한 KT 애로우즈는 창단 멤버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매 시즌에 돌입할 때마다 구성원이 달라질 정도로 KT 애로우즈는 변동이 심했다. 개편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2013년 핫식스 롤챔스 서머와 판도라TV 롤챔스 윈터에는 본선 진출도 하지 못했다.
수 차례의 선수 교체를 통해 KT 애로우즈는 지난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 시즌을 통해 자리를 잡았다. 상단 담당으로 애로우즈를 꾸준히 지켰던 김찬호를 중심으로, 불리츠와 애로우즈를 오고 가며 좋은 성과만 올렸던 정글러 이병권이 확실히 애로우즈로 합류했다. 여기에 영입한 원거리 딜러 노동현과 서포터 하승찬의 호흡이 서서히 맞아가고 있고 '보급형 페이커'라 불리는 송의진이 운영 능력을 보탰다.
스프링 시즌에 16강 본선에 복귀한 KT 애로우즈는 세계 최강이라 불리던 SK텔레콤 T1 K를 2대0으로 완파하며 이변을 만들었고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CJ 블레이즈를 만난 KT 애로우즈는 큰 경기 경험 부족을 드러내면서 1대3으로 패하고 말았다.
서머 시즌에서 KT 애로우즈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진에어 스텔스와 1승1패를 나눠가졌을 뿐 지난 8강에서 패했던 CJ 블레이즈를 맞아 2대0, IM 출신으로 구성된 MKZ에게도 2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7을 기록한 KT 애로우즈는 두 시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나진 실드와 KT 애로우즈의 공통점은 리빌딩을 완료한 이후 성적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나진 실드가 롤챔스 기준으로 8강, 4강, 결승 진출에 이은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KT 애로우즈 또한 본선 진출 실패, 8강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여느 팀보다 훨씬 많은 수술 과정을 통해 지금에 이르른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8강전이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8강
▶A조
KT 롤스터 애로우즈-나진 실드
*1~4세트 드래프트 모드
*5세트 블라인드 모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