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은 4-4-2 포메이션이 유독 각광 받고 있다.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양진모와 양진협이다.

양진모와 양진협은 4-4-2, 세부적으로 따지자면 4-2-2-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두 선수 모두 중앙 돌파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가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고 있고, 찬스는 절대 놓치지 않는 높은 골 결정력을 갖고 있다.
먼저 양진섭은 10드록바와 07즐라탄으로 탄탄한 투톱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양진협은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에 탁월한 드록바와 즐라탄으로 양진모의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혹 이들의 컨디션이 여의치 않을 때는 08아넬카를 기용할 수도 있다.

양진협의 중원은 06호날두, 06호나우지뉴, 09제라드가 책임진다. 발재간이 좋은 호날두와 호나우지뉴를 양쪽에 배치해 상대를 흔들고, 패스 능력치가 높은 제라드가 공격을 이끌며 볼 배급을 맡는다. 또 양진협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06콤파니와 07우드게이트를 번갈아 사용했는데, 콤파니와 우드게이트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 양진협은 06퍼디난드, 06반 페르시, 07보드메를 얻었다. 양진협은 전 시즌 통틀어 가장 뛰어난 능력치를 갖고 있는 퍼디난드로 수비 라인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원 장악에 용이한 07보드메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진협은 특별한 개인기는 없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를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또 수비 능력이 좋고 역습에도 능하다. 게다가 패널티 박스 밖에서 슛을 때릴 줄도 안다. 원창연을 무너뜨린 것은 다름아닌 아크서클 부근에서의 감아차기 슛이었다. 양진모와의 경기에서도 양진협은 필드 곳곳을 찔러 골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붙는 양진모는 상당히 다양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양진모는 06클로제, 08루니, 10요렌테, 13카바니, 13수아레즈 등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공격수들을 거느리고 있다. 양진모는 이번 대회 두 경기 동안 이들로 7골을 몰아쳤다.

양진모는 정현수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센터 서클까지 끌어올렸지만 김승섭과의 경기에서는 포백 라인에 최대한 붙였다. 상대의 스타일에 맞춰 중앙 미드필더들의 위치를 조정한 것이다.

06에시앙, 06놀란, 08문타리를 중앙에 배치했던 양진모가 양진협전에서는 2차 드래프트에서 얻은 13펠라이니를 쓸 가능성도 있다. 강한 몸싸움과 제공권 능력에 탁월한 펠라이니는 양진협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에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진모는 2차 드래프트에서 13베일을 획득하면서 날개를 얻었다. 양진모는 그동안 우측 미드필더로 13뎀벨레를 사용했는데, 13베일은 속력, 가속력, 크로스 등에서 뎀벨레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베일을 적극 활용해 크로스로 상대의 허를 찌르거나 뛰어난 돌파력과 개인기를 앞세워 직접 골을 노리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양진모는 패널티 박스 안에서 상당히 여유롭게 플레이한다. 선수캐릭터의 능력치를 100% 이끌어내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다. 또 빠른 논스톱 패스로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어낸다.

공수 모두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양진모와 양진협. 이름도 비슷한 이들의 맞대결에서 과연 4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 자는 누가 될지 17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개인전 8강 2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