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의 디 인터내셔널4 도전이 마무리 됐다. 와일드카드전에서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리퀴드에게 패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팀장인 '마치' 박태원에게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다. 더욱 노력해서 내년 TI5에서는 초청팀으로 본선에 가는 것이다.
박태원은 디 인터내셔널 23일(한국시각) 선수단 숙소인 웨스틴 시애틀 호텔에서 만난 자리에서 "수 많은 관중 앞에서 도타2를 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프로게이머로서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며 "우리 팀이 패한 이유는 경험보다 실력이 부족해서다. 게임 내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차기 대회 본선에 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디 인터내셔널 본선에 올라간 팀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밸브의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고 한 박태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달라진 것은 해외 팀들이 한국 팀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며 "한국 팀이 대회를 치를 때마다 실력이 늘어난다며 경계하는 팀이 생긴 것을 보면서 한국 도타2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태원은 "우리의 목표는 동남아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단계를 차근히 밟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력을 더 키워서 당당하게 초청팀으로 디 인터내셔널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한국도 중국, 북미, 유럽처럼 지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애틀=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