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동은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룡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 e스포츠 챔피언십 2014(World E-sport Championships 2014, 이하 WEC) 그랜드파이널에서 리퀴드 '스누트' 얀스아스가드를 2대1(1차전 2대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제동이 올해 해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에서 벌어진 론 스타 크래시 시즌3 이후 5개월 만이다.
우승을 차지한 이제동은 15만 위안(한화 약 2,500만원)을 획득했다.
패자조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두 번 승리를 해야하는 불리한 상황에서 이제동은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회전목마'에서 계속된 2차전 1세트에서는 바퀴와 맹독충으로 상대 본진 수비 라인을 뚫어내며 다시 한 번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이제동은 '만발의정원'에서 계속된 2세트에서는 무리하게 저글링 올인 플레이를 펼치다가 상대 수비에 막혔고 그대로 앞마당 확장가지까지 병력 난입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내줬다. 그렇지만 이제동은 '까탈레나'에서 펼쳐진 3세트 초반 얀스의 바퀴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두 개의 확장기지를 안전하게 가져간 이제동은 경기 중반 대규모 바퀴와 여왕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동은 잠복 바퀴 견제 이후 다시 한 번 병력을 모아서 공격을 퍼부었고 얀스의 병력을 초토화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제동은 얀스의 11시 확장기지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