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롤드컵 16강 B조에 속한 TSM이 2위 안에 들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워낙 경기력에 기복이 컸던 TSM이기 때문이다.
TSM은 인원 구성을 바꾼 뒤 기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던 자리에 안정감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최근 LOL 메타의 핵심인 미드 라인에 유럽 출신인 'Bjergsen' 소렌 비어그를 영입하면서 경기력을 안정화시켰고 올 7월 CJ 엔투스 블레이즈에서 뛰던 서포터 'LustBoy' 함장식까지 받아들이면서 경기력이 널을 뛰는 상황을 없앴다.
그 결과 TSM은 조별 풀리그에서 4승2패로 조 2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풀리그 첫 턴에서 스타혼 로얄클럽을 맞아 패했을 때만 해도 TSM은 불안 요소를 갖고 있다고 평가됐다. 상대 팀이 가장 잘하는 챔피언을 풀어주면서 연구가 덜 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
그렇지만 두 번째 턴에서 TSM은 상대팀의 전력에 대해 확실히 파악했고 로얄클럽에게 복수를 성공하면서 대회에 적응해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유럽 대표 SK게이밍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4승2패로 마감했지만 TSM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팀들이 펄펄 나는 조별 풀리그에서 살아 남은 비아시아 지역 첫 팀으로 기록됐다.
16강 B조 2위를 기록한 TSM의 8강 상대는 A조 1위인 삼성 화이트이기 때문에 더 이상 롤드컵에서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16강에서 보여준 성장세는 향후 TSM의 행보에 관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