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지수는 25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소닉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리그 32강 D조에 출전했지만 박재혁과 손경훈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박재혁과의 첫 경기에서 서지수는 손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듯 우왕좌왕했다. 앞마당 확장 기지까지 가져가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벙커를 짓지 않은 탓에 박재혁의 저글링 양방향 흔들기에 무너졌고 뮤탈리스크 공격에 항복을 선언했다.
비록 서지수가 한 세트도 이기지 못했지만 '여제'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2012년 은퇴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 서지수는 얼마 전 결혼까지 골인하면서 대회에 출전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시간을 내서 연습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서지수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리그의 흥행을 위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실제로 서지수의 출전이 확정된 이후 스베누 스타리그는 팬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스베누 스타리그의 연관 검색어로 서지수의 이름이 올랐고 서지수 또한 조지명식과 25일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10위권에 꾸준히 랭크됐다.
서지수의 도전은 끝이 났지만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씨는 실력 그 이상의 무언가를 담고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