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우승팀인 KT 롤스터가 충격의 2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4인 고정 엔트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T는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1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라이벌 SK텔레콤과 일전을 치른다. 현재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KT 입장에서는 현재 2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SK텔레콤과 맞대결이 불안하기만 하다.

KT는 이번 시즌 허리를 받혀주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나가며 주전 4명만 남은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성한, 김성대 등이 남아 있지만 프로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감독들이 “이번 시즌에도 주구장창 4명만 사용할 것 같다”고 비꼴 정도로 KT는 현재 주전을 제외하고 출전시킬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강도경 감독이 “이번에도 네 명으로 이겨보겠다”고 말했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KT는 개막 후 2연패의 늪에 빠지며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경기력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팬들의 걱정은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KT의 '4인 고정 엔트리'가 한계에 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영호, 전태양, 주성욱, 김대엽으로 이어지는 4명 기용 패턴이 각 팀에 읽혔고 이에 대비하고 나오는 상대 팀에게 계속 저격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 의미에서 KT에게 이번 SK텔레콤전은 위기이자 기회이다. 강도경 감독은 이번에도 4인에게 승부를 맡겼다. 만약 이번에도 패한다면 KT는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1위에 올라 있는 SK텔레콤을 이긴다면 라이벌을 이김과 동시에 4인 엔트리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도 있어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과연 KT가 고집하는 4인 엔트리로 라이벌 SK텔레콤을 꺾을 수 있을지 팬들의 눈과 귀가 통신사 라이벌 전에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R 3주차
▶KT-SK텔레콤
1세트 김대엽(프) < 만발의정원 > 어윤수(저)
2세트 주성욱(프) < 데드윙 > 김도경(프)
3세트 이영호(테) < 세종과학기지 > 박령우(저)
4세트 전태양(테) < 까탈레나 > 이신형(테) 에이스결정전 < 폭스트롯랩 >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