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김준혁이 이적 이후 프로리그에서 첫 승을 따냈다. 메카닉 장인 가운데 한 명인 삼성 갤럭시 칸의 테란 김기현을 상대로 초반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울트라리스크와 살모사로 병력을 구성한 김준혁은 테란의 공성전차, 토르, 전투 순양함 조합을 무너뜨리면서 승리했다.

김준혁은 "웅진과 엑시옴 등 국내외 팀에 다 있어봤지만 지원이나 선수들의 수준은 SK텔레콤이 최고인 것 같다"며 "프로리그 개인 승수에 신경 쓰기 보다는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Q 승리한 소감은.
A SK텔레콤 이적 후 첫 출전 때 내 플레이를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연습한 대로 실력이 나와서 승리한 것 같다.

Q SK텔레콤 이적 후 1승 1패다. 조급한 마음이 들지는 않는가.
A 시즌 막바지라 여유롭지는 않지만 팀 동료들이 쟁쟁하기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은 것만으로도 행운이고 기회를 주신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Q 메카닉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나.
A 메카닉이 대세이다 보니 어떤 테란이나 메카닉을 쓰는 것 같다. 우리 팀 테란과 메카닉 전략을 많이 연습하기에 까다롭지 않다. 우리 팀 테란이 가장 잘하는 것 같다.

Q SK텔레콤이 통합 포스트 시즌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기회가 더 주어질 것 같다.
A 프로게이머라면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은 당연하다. 우리 SK텔레콤 T1이 방심없이 1등으로 결승에 직행하는데 기여하면 좋겠지만 꼭 내가 아니라도 팀이 1위에 좋은 결과를 내는 방향으로 팀에서 결정하실 것이다.

Q 해외 진출 이후 다시 한국 팀으로 돌아왔다. 어떤가.
A 세 번째 팀을 옮겼다. 웅진과 엑시옴 모두 장점이 있지만 SK텔레콤이 e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큰 팀이기 때문에 연습 환경이나 지원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 같다.

Q 개인리그에서 아쉬운 2015년을 보내고 있다.
A 이번 시즌 개인리그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인 이영호가 너무나 강했다. 흥행을 위해서 내가 패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웃음).

Q 남은 시즌 목표는.
A 프로리그 막바지이기에 승수를 많이 잡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 더 많은 출전 기회와 통합 결승전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Q 하고 싶은 말은.
A 정말 성실히 연습을 도와준 엄지훈, 김지성, 조중혁, 이신형에게 고맙다. 항상 응원해준 교회분들과 가족과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