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으로 진행되는 리그가 사라지면서 프로게이머 타이틀을 잃은 선수들간의 대결이었지만 관심은 뜨거웠다. '역대급 결승'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지속적으로 선수들과 대회 이름이 랭크됐다.
조일장에게 이번 우승은 큰 의미를 갖는다. 2007년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팬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도 김택용을 스타리그에서 탈락시킨 일 정도였던 조일장은 프로게이머 자격을 잃은 이후 전성기를 맞으면서 정상에 섰다.
김택용은 OGN 스타리그와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프로게이머 시절 MSL에서는 4회 결승,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지만 유난히 OGN 스타리그에서는 약했던 김택용은 조일장에게 허를 찔리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죽은 콘텐츠라 여겨졌던 스타1이지만 꾸준히 대회가 열리면서 리그 오브 레전드에 준하는 킬러 콘텐츠임을 확인시킨 것도 이번 대회의 성과물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이외에 e스포츠 콘텐츠 중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종목이 나오지 않았지만 스베누가 2회 연속 대회를 열면서 팬들의 추억을 되살렸다. 경기가 있는 날마다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고 현장을 찾은 팬들도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타1의 부활을 알린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3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